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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의 코로나19 규정 강화 관련 인터뷰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의 코로나19 규정 강화 관련 인터뷰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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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영국이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최대 1만 파운드(약 1천500만 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관련 기사 : 영국, 코로나19 또 폭발 "임계점 도달"... 2차 봉쇄 할까)

영국 정부는 20일 (현지시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처한 사람이 규정을 위반하면 1천 파운드(약 1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1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자가격리 중인 직원에게 해고 위협을 가한 고용주에게도 최대 1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강화한 규정은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

영국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거나, 이와 접촉한 사람은 2주간 자가격리하는 규정을 두고 있으나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감시와 규정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상당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의 주장에 따라 접객업 영업을 중단하거나 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적 봉쇄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직 선택권 있어... 규정 지키면 봉쇄 피할 수 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BBC 방송에 출연해 "영국은 지금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전환적 순간)에 직면했다"라며 "국가적 봉쇄를 피하고 싶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다만 "우리는 아직 선택권이 있다"라며 "모든 사람이 규정을 지키면 국가적 봉쇄를 피할 수 있다"라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행콕 장관은 확진자 규모에 비해 입원 환자나 사망자가 적어 정부가 과잉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입원 환자도 늘어났다"라며 "그다음은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그때까지는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도 "정부의 벌금 강화에 찬성하고, 국가적 봉쇄에 나선다면 지지할 것"이라며 "이는 정당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영국, #코로나19,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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