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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운동처방사 안아무개(45)씨가 13일 오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운동처방사 안아무개(45)씨가 7월 13일 오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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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 수의를 입은 피고인이 건장한 남성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면서 법정으로 들어섰다. 혼자서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몸 상태인 듯했다. 피고인 석에 앉은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재판이 진행될 수록, 검찰이 그의 혐의 내용을 읊을수록, 황토색 반팔 수의 아래로 보이는 그의 팔이 쉴새 없이 떨렸다. 

피고인 석에 앉아있던 남성은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같은 팀 여성 선수들을 성추행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과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운동처방사 안아무개씨다. 이른바 '팀닥터'로도 불리던 안씨는 최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11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제8형사 단독 장민석 판사 심리로 안씨 첫 재판이 열렸다. 방청석에는 고 최숙현 선수의 가족 및 변호인은 자리하지 않았다. 이날 안씨는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고개를 떨구고서 말했다.

"네. (공소사실 모두) 맞습니다."

안씨, 성추행·폭행·사기 혐의 등 모두 인정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폭행 혐의 부분이다. 안씨는 2017년 여름부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남자 숙소 거실에서 같은 팀 소속 선수인 피해자 이아무개씨·김아무개씨의 뺨을 번걸아 수차례씩 때렸다. 이어 이 시기부터 2019년 8월경까지 총 7회에 걸쳐 4명의 피해자들을 잇따라 폭행했다.

안씨는 성추행 혐의도 받는다. 2013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선수 6명을 수영자세 지도나 마사지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사기 혐의도 있다. 의사가 아니었음에도 외부에서 의사 행세를 하면서 2013년 2월 6일경부터 2019년 12월 18일경까지 소속 선수 19명에게 의료행위를 했고, 치료비용으로 2억772만 원을 송금받았다는 것이다. 안씨는 영리를 목적으로 의료행위를 업으로 하면서 언급된 돈을 편취했다는 혐의 등을 포함해 기소됐다.

안씨는 지난달 13일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이미 재판에 넘긴 사건 외에도 추가로 안씨를 조사하고 있다. 안씨 측은 이를 언급하며 "이 사건과 병합해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아직 수사 단계이고 기소 전이라 확정적으로 (관련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면서 "다음 기일 전까지로 정확히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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