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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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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관련 지원책으로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월 2만 원의 통신비를 일괄 지원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9일 오후 문 대통령과 당 주요 지도부 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그에 따르면,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액수가 크지 않더라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4차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에서 통신비를 지원해드리는 것이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에 "같은 생각이다. 코로나로 인해 다수 국민의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소득수준 등의)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한 2차 재난지원금 기조는 유지하나 소액이나마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재난지원'을 추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최 수석대변인은 "당·정·청은 그동안 4차 추경안에 담길 '맞춤형 긴급재난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통신비 지원 문제를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정·청에서 논의했던) 통신비 지원 역시 선별지원 기조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앞서 이런저런 보도가 있었지만 정확치 않은 보도였다"며 "다만, 당에선 (통신비 지원) 범위를 넓혀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정부도 그런 맥락에서 논의해오고 있었다"고 답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는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도와야 한다는 취지와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활동 증가로 대다수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이 급증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보면 (코로나로 인한) 피해에 집중해 지원한다는 원 취지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통신비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0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번 결정으로 당초 7조 원대로 예상된 4차 추경 규모가 더 늘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예산규모는 계획한 대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소 (재원이) 늘긴 하겠지만 구체적인 것은 (10일) 비상경제회의가 끝난 이후에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착한 임대인 세제혜택 연장' 등도 논의... 추미애 아들 의혹 관련 대화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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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제혜택 연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김태년 원내대표가 "임대료를 깎아주는 임대인에 대한 세제혜택을 연장하면 위기 속에서 서로 연대하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지난 6월 말로 시한이 종료됐던 '임대료 할인분에 대한 50% 세액 공제' 연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김 원내대표 말대로 (임대료를 할인한) 임대인에 대한 세제혜택을 계속 연장하는 방안을 챙겨달라"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낙연 대표가 전날(8일) 제안했던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이 대표가 "(추석 연휴 때) 이동은 자제하고 선물로 마음을 보내자는 제안에 대한 각계 반응이 좋다"고 하자, 문 대통령도 "좋은 제안이었다. 마침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뒷받침하는 조치(김영란법상 농수축산물 선물한도 상향조치)가 취해져서 시기도 맞아떨어졌다"고 답했다.

한편, 최 수석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관련 의혹이나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항의' 문자 논란에 대한 대화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 새로 부각된 대통령 특별감찰관 및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에 대한 대화 여부에 대해서도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태그:#코로나19,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2차 재난지원금, #통신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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