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윤희에게

영화 윤희에게 ⓒ 리틀빅픽처스

  
마사코(키노 하나) : 이리 와 봐. 나 어색하니까, 빨리.
쥰(나카무라 유코) : 고모, 괜찮아? (웃으며) 왜 안 하던 짓을 해? 수상하게. 안아 달라는 거 맞아? 정말? (고모를 안아주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네. 생각보다 좋다. 오랜만이네. (눈물을 흘리며) 계속 이러고 있자. 떨어지면 어색해질 것 같아. 


어딘가 허전한 다른 사람의 심경을 헤아리듯 말없이 꼭 안아준다. 어색하고 오래간만이지만 생각보다 좋음을 뜻밖에 아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포옹이 어색하지만, 포옹하고 떨어지는 것이 어색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런 순간, 그런 느낌과 감정을 정갈하고 담담하게 잘 풀어 놓는 영화가 있다. 그래서 따스한 사람의 체온이 더욱 느껴지는 영화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는 한국 여성 윤희와 오타루에 사는 일본 여성 쥰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첫사랑인 쥰에게서 편지를 받은 윤희가 딸 새봄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오타루로 떠난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용기를 얻고 삶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윤희에게>는 레즈비언 로맨스 로드무비로 퀴어 영화제 대상 격인 퀴어 카멜리아상을 수상했다. 퀴어물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성적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의 배경만 되어줄 뿐이다. 억압의 시대를 겪은 중년 여성이 엄마와 아내가 아닌 '여자'로서 용기를 얻고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에 영화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 살았던 거 같아
 
 영화 윤희에게

영화 윤희에게 ⓒ 리틀빅픽처스

 
새봄(김소혜) : 그거 병원 가 봐야 되는 거 아니야?
윤희(김희애) : 응?
새봄(김소혜) : 손목, 맨날 주무르고 있잖아.
윤희(김희애) : 어머, 그러네?
새봄(김소혜) : 몰랐어?
윤희(김희애) : 몰랐네.


이혼 후 딸 새봄과 함께 살고 있는 윤희. 습관적으로 손목을 주무른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윤희는 그렇게 살아왔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지난 상처를 숨기고 살아왔듯이.

20년 전 윤희와 쥰은 서로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들의 사랑은 사회적 편견과 잣대 속에서 쉽사리 용납되기 힘들었다. 가족의 반대 속에 억지로 정신병원에 다녀야 했던 윤희, 한국인인 어머니와 일본인인 아버지가 이혼할 때 도망치듯 일본으로 떠나야 했던 쥰. 윤희는 오빠가 소개해 주는 남자를 만나 일찍 결혼해야만 했고 결국 두 여자는 시대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헤어지게 된다.

이성애 중심주의 사회에서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존재처럼 강요받아야 했다. 그리고 두 여자는 어디에도 없는 존재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현실에 순응하며 무미건조하게 살아간다.

나중에 윤희가 쥰에게 쓴 편지 내용 중에 "나는 나한테 주어진 여분의 삶이 벌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동안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 살았던 거 같아"라고 했듯이, 스스로 옭아맨 죄의식의 대가는 커져만 갔다. 그 속에 자리한 아련한 그리움과 상실의 슬픔은 무기력하고 허전한 일상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었다.

영화 <윤희에게>는 이러한 두 여자의 상처받은 과거와 현재의 삶을 담담하지만 섬세하게 그려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이 영화의 매력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그녀들의 고통과 아픔에 억지 감정을 강요하기보다는 담담한 감정으로 섬세하게 풀어나간다.

이러한 섬세한 연출력으로 두 사람이 얼마나 힘든 고통의 시간을 견디어 왔는지 관객은 자연스럽게 그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사랑과 아픔에 대해 훨씬 설득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집에서 암고양이들만 따로 키워본 사람들은 그들끼리 암수가 벌이는 성행위를 모두 하는 걸 보았을 것이다. 동물 세계에서의 동성애는 너무도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어 그 예들만 모아놓은 책이 작은 백과사전 분량은 된다. 동성애를 단순히 병리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오히려 인간 사회에서는 동성애가 왜 이렇게 드물까 의심해야 할 것이다.

동성애는 생물학적으로 설명하기 쉽지 않은 자연현상이다. 양성애자이며 레즈비언 부부관계를 유지한다면 모를까 남자끼리 또는 여자끼리 살며 자식을 낳지 않으면 같은 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그들의 성향이 다음 세대로 유전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거의 모든 동물들에서 동성애가 나타난다. 동성애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유전자의 전파를 돕는 것은 아닐까. 자식이 신부나 수녀가 되겠다고 했을 때 받는 충격과 동성애자라고 밝혔을 때 받는 충격이 왜 달라야 할까?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p.53)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지음, 효형출판, 2001) 

지금은 눈 쌓여서 잘 안 보이지만...
 
 영화 윤희에게

영화 윤희에게 ⓒ 리틀빅픽처스

 
영화 <윤희에게>의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영화는 편지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 편지로 인해 영화는 새로운 흐름으로 전개된다.

쥰은 마음을 달래고자 부칠 수 없는 편지를 윤희에게 매번 쓰곤 한다. 어느 날 미처 보내지 못한 쥰의 편지를 본 고모 마사코는 조카를 대신해 편지를 부치게 된다. 그리고 윤희의 딸 새봄은 일본에서 도착한 엄마의 편지를 우연히 보게 된다.

윤희와 쥰의 무미건조한 일상이 윤희의 딸 새봄과 쥰의 고모 마사코에 의해 대반전을 맞게 된다는 점이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영화의 중심인물은 윤희와 쥰이지만 이 두 사람을 받쳐주는 새봄과 마사코가 없었다면 영화는 윤희와 쥰의 넋두리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마치 한쪽 날개 엔진으로만 불안하게 날아가는 비행기처럼 영화가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이혼했을 때 엄마가 아빠보다 더 외로워 보였기에 엄마와 살기로 한 새봄. 그만큼 엄마를 헤아리고 걱정하는 새봄이었다. 일본에서 온 편지를 계기로 새봄은 윤희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일본 여행을 몰래 계획한다. 이 여행은 윤희의 새 출발뿐만 아니라 윤희와 새봄이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복선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쥰은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와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고모 마사코와 단둘이 살게 된다. 마사코는 윤희를 사랑했고 그리워하는 쥰의 마음을 조용히 응원하는 인물이다. 미처 보내지 못한 쥰의 편지를 몰래 대신 부쳐주고, 어딘가 허전한 조카의 심경을 헤아리듯 말없이 꼭 안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나중에 새봄과 쥰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기도 한다.

특히 이 영화가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데는 새봄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새봄이 영화를 이끌어간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영화의 모든 인물들과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엄마 윤희'가 아닌 '윤희 자신'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마사코와 쥰도 당차게 혼자 가서 만난다. 그리고 마침내 윤희와 쥰을 만나게 한다.

새봄 역을 맡은 김소혜는 그룹 I.O.I 출신으로 영화 <윤희에게>가 데뷔작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데뷔작 연기자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새봄 역을 당차고 맛깔나게 소화하여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새봄(김소혜) : 엄마, 여기 원래 폐쇄된 기찻길 있다. 지금은 눈 쌓여서 잘 안 보이지만. 

윤희와 쥰의 무거운 톤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환하게 밝히려고 애쓰는 새봄. 새봄의 그런 모습에 관객들은 저렇게 당차고 이해심 많은 딸을 둔 윤희는 앞으로 행복하겠구나 하는 안도와 희망을 발견한다. 지금은 눈이 쌓여서 잘 안 보이지만 언젠가는 윤희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눈이 언제쯤 그치려나? 
 
 영화 윤희에게

영화 윤희에게 ⓒ 리틀빅픽처스

 
쥰(나카무라 유코) : 오래만이네.
윤희(김희애) : (살짝 웃으며) 그렇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윤희와 쥰의 재회 장면. 20년 만의 재회가 새봄에 의해 우연히 그리고 갑작스럽게 이루어진다.

상식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기뻐서 웃어야 할까, 회한에 사무쳐 울어야 할까.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을 조용히 뒤에서 지켜본 후 뒤돌아 애써 발길을 돌리는 새봄은 어떤 심정일까.

하지만 영화는 윤희와 쥰의 재회 장면을 길게 담지 않는다. 윤희와 쥰이 재회하여 함께 길을 걸어가는 장면도 뒷모습만 잠깐 보여준다. 2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도 "오래만이네" "그렇네" 정도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이 영화에서 계속 보여주었던 담담하고 세심한 서사 전개와 맞닿아 있다. 미리 예상하고 서서히 만남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작위적 전개를 피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서의 만남을 연출함으로써 그 순간의 담담함과 세심함이 오히려 극적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사실 갑작스럽게 20년 만에 만나 그동안 쌓인 생각과 감정이 쉽사리 나오긴 힘들다. 하지만 그 짧은 재회 순간에 녹아 있는 윤희와 쥰의 연기는 그러한 애매한 상황에서의 표정과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낸다.

붉어진 눈시울, 옅은 웃음에는 20년의 세월이 순간 아득해지는 애틋함이 절절하게 묻어 있다. 굳이 말이 필요 없는 담담한 서정적 연출이었기에 가슴에 더 와닿고 여운이 더 길게 남는 명장면이다.

특히 윤희 역을 소화한 김희애 배우의 연기는 한마디로 명불허전이다.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여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 보였는데, 이는 임대형 감독이 왜 윤희 역에 김희애 배우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는지 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내나 엄마 등 고정된 성 역할에서 벗어나 '인간 윤희'로서 당당하게 거듭나는 캐릭터를 임대형 감독은 원했고, 김희애 배우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이를 소화해낸 것이다. 

쥰(나카무라 유코) : 고모, 뭐해?
마사코(키노 하나) : 응.
쥰(나카무라 유코) : 눈이 언제쯤 그치려나?
마사코(키노 하나) : (마사코가 피식 웃는다)


고모 마사코는 "눈이 언제쯤 그치려나?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곤 한다. 오타루의 겨울이 끝나려면 한참 멀고 막막했기에 주문처럼 말하는 것이다. 그런 고모를 향해 쥰은 쓸데없는 말이라고 핀잔을 준다. 이로울 게 하나도 없으면 쓸데없는 말을 하기보다 그냥 숨기고 사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던 쥰이었다.

하지만 윤희와 재회 후 이제는 쥰이 "눈이 언제쯤 그치려나?"라고 말한다. 쓸데없는 기대를 버리고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쥰. 그러나 막연하지만 아름다운 가능성을 믿고 살아가는 것도 삶의 한 방식임을 쥰이 받아들이는 걸까. 고모 마사코는 말없이 웃음으로 대답할 뿐이다. 
우리는 왜 첫눈이 오면 꼭 만나자고 약속을 했을까. 그리고 왜 첫눈 오면 만나자고 한 그것이 다였을까. 첫눈이 오는 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것이고 이미 어떤 약속이 잡혔는지도 모를 일인데 우린 참 어리숙하게도, 미련하게도 몇몇의 약속들을 배치하는 일에 열을 냈다.

지켜지지 않아도 좋다는 맑고 착한 말이어서 그랬을까. 그 말을 흠뻑 뒤집어쓰고 있는 그 순간만으로도 행복해서였을까. 사람들은 눈을 기다리며 기뻐할 준비와 슬퍼할 채비를 동시에 하고 있다. 우리는, 또 약속을 하게 될까. 첫눈이 내리면 어디서 만나자고.

그래. 인생은 그런 것이겠다. 그 말이 다였으며, 그 말이 무의미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인 것. 그러니 우리가 기약 없는 약속만으로 충분히 좋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거다.첫눈이 온다는 건, '바깥을 내다보세요'라는 당신에게 보내는 인사이니까. 그리고 첫눈이 온다는 건, 그 첫눈을 밟으며 당신이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하지만 아름다운 가능성일 테니까.(p.96)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지음, 달, 2019)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야
 
 영화 윤희에게

영화 윤희에게 ⓒ 리틀빅픽처스

 
너와 만났던 시절에 나는 진정한 행복을 느꼈어. 그렇게 충만했던 시절은 또 오지 못할 거야. 너는 네가 부끄럽지 않다고 했지. 나도 더 이상 내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까. 언젠가 내 딸한테 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용기를 내고 싶어.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야.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윤희는 일본 여행에서 돌아와 쥰에게 편지를 쓴다. 쥰과의 충만했던 시절 진정한 행복을 회상하며 더 이상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기로 용기 내 다짐한다. 

영화 <윤희에게>는 이와 같이 편지를 모티브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편지'만이 가지는 독특한 서사적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전화 한 통, 이메일 클릭 한 번으로 금세 소멸되는 휘발성 호흡이 아니라 망설이고 그리워하는 손 편지의 길고 애틋한 호흡이기에 더욱 진한 여운을 남긴다고나 할까.

이와 더불어 담담하면서도 세심한 연출, 국내외 배우들의 환상적 호흡과 열연, 이국적인 풍경 등이 어우러져 사람 온기 그윽한 멋진 그림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 윤희에게

영화 윤희에게 ⓒ 리틀빅픽처스

 
용호(김학선) : 새봄이 인물 사진은 안 찍니?
새봄(김소혜) : 네, 전 아름다운 것만 찍거든요.


인물 사진은 안 찍고 아름다운 것만 찍는다는 새봄. 그런 새봄이 엄마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른다. 담배 피우는 엄마 모습이 이쁘다며 찍고, 이력서를 들고 모처럼 긴장하기도 하지만 활기찬 엄마 모습을 찍으며 응원하기도 한다.

영화 <윤희에게>는 표면적으로 첫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로드무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윤희와 쥰이 스스로 옭아맨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나는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성장 영화이기도 하다.

이제는 쥰이 "눈이 언제쯤 그치려나?"를 말하고, 윤희도 용기를 내고 싶다고 말한다.
막연하지만 아름다운 가능성을 믿고 거듭나는 그녀들을 향해 새봄은 오늘도 카메라 셔터를 누를 것이다. 그리고 용기를 내고 싶은 세상의 모든 윤희에게도. 
정작 내가 최고의 자부심을 느낀 순간은 안나와 네가 우승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가 아니야. 그것은 바로 그날 저녁, 경연을 몇 시간 앞두고 네가 경연장으로 가기 위해 호텔 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박수갈채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아니야. 중요한 건 우리가 환호를 받게 될 것인지의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점이란다.(p.609)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현대문학, 2018) 
윤희에게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혼자가 혼자에게 모스크바의 신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