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산의 한 교회에 내걸린 십자가. 이곳을 포함해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예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는 계속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부산의 한 교회에 내걸린 십자가. 이곳을 포함해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예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는 계속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부산지역 일부 교회의 대면 예배 강행 논란과 달리 원불교와 불교계는 허용된 정기집회마저 중단한다.

앞서 정부와 시 보건당국은 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대면 예배 등을 금지하는 집합제한명령을 내렸다. 사랑제일교회 내에서만 900여 명이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방역수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다른 종단의 경우 소모임과 식사 제공, 수련회 등의 금지는 똑같지만, 정기 미사와 법회는 일부 허용한다. 그러나 불교, 원불교계는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추가적인 대응에 동의했다.

부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2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부산불교연합회, 원불교 부산교구에 협조를 구한 결과 내달 6일까지 정기적인 법회도 자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천도교와 이슬람교는 이미 법회를 중단한 상태고. 천주교도 오는 28일까지 온라인 미사 전환 여부 등을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개신교의 일부 교회는 대면 예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부분 교회는 보건당국의 행정명령에 따라 대면 예배를 온라인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주말, 부산 교회 1700여 곳 가운데 270여 곳이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소속 이들 교회는 신도들이 참가하는 본예배를 그대로 열었다.

국민적 비판이 쏟아지자 부기총은 24일 부산시에 공문을 보내 ▲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검사 호소 ▲ 예배는 심사숙고하되 소모임과 식사 금지 등의 방침을 전달했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비대면 예배에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교회 탄압 대응 주장을 하며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부산시는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도 부산에서는 5명이 추가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60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설득 등 교계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음에도 15%의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했다"면서 "10인 이하 소규모 예배를 본 173곳은 1회 경고 조치하고, 10인 이상 초과 106곳은 26일 0시부로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집합금지명령을 받은 교회는 31일까지 모든 교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시는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교회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즉시 경찰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태그:#원불교, 불교, #집회 중단, #개신교, #집합금지행정명령, #개신교 예배 강행 논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