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NC에 반경기차로 근접한 키움 히어로즈

1위 NC에 반경기차로 근접한 키움 히어로즈 ⓒ 키움 히어로즈

 
우열을 가리기 힘든 한판 승부였다. 1.5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는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위 LG 트윈스가 맞붙은 20일 고척돔 경기는 이날 진행된 KBO리그 5경기 중 가장 주목을 받은 매치업이었다. 양 팀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하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KBO리그 팬들의 눈을 즐겁게했다.

경기 중반 이후 역전을 주고 받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한 접전 끝에 결국 승리를 챙긴 것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회 요키시가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고, 이후 3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은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필승조 김태훈이 난조를 보이며 3실점을 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국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것으로 키움은 8월 이후 12승 5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를 질주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키움이 8월에 만난 상대팀의 면면이다. 키움은 월간 승률 6할대 이상을 기록 중인 kt, 롯데, LG 등을 상대로 승수를 꾸준히 쌓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을 상대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현시점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라 할 만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기복으로 고전했던 이승호

시즌 초반 극심한 기복으로 고전했던 이승호 ⓒ 키움 히어로즈

 
이날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키움은 21일 LG를 상대하는 선발투수로 좌완 이승호를 낙점했다. 이승호는 8월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다. 3경기에 나와서 19.2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을 내주며 0.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간 MVP 감으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호는 시즌 초반 극심한 기복을 보이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지만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8월 이후에는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스트라이크존의 안팎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투구를 통해 상대 타자를 돌려세우고 있다.

이승호가 상대할 LG 선발투수는 타일러 윌슨이다. 윌슨 역시 초반에는 자가격리 여파로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렸다. 8월에는 3경기에 등판해 17이닝 동안 3.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처럼 압도적인 구위를 보이진 못하고 있지만 선발 투수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가고 있다.

20일 경기에서 영건 김윤식과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의 맞대결을 펼쳤던 양팀은 공교롭게 입장이 바뀐 채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번에는 키움에서 영건 이승호가 출격하고, 맞상대로 LG에서 외국인 선발 윌슨이 나선다.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한 이승호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한 이승호 ⓒ 키움 히어로즈

 
김윤식과 요키시의 대결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지만, 이번 매치업은 팽팽하다는 전망이다. 도리어 8월 이후 이승호의 기세만 놓고 본다면, 키움이 승리를 거두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키움은 7연승을 질주하던 LG의 가파른 상승세도 막았다. 만약 다시 한번 LG를 잡으며 주중 2연전을 독식한다면 2위 자리를 굳히는 것과 동시에 금주 중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더위와 함께 위력을 되찾은 영건 이승호가 8월 호투를 이어가며 키움을 정규 시즌 1위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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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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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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