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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율곡에서 7~8일 사이 폭우 때 떠내려온 소가 18일 오전 창원 대산면 낙동강 둔치에서 발견되었다.
 합천 율곡에서 7~8일 사이 폭우 때 떠내려온 소가 18일 오전 창원 대산면 낙동강 둔치에서 발견되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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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율곡에서 7~8일 사이 폭우 때 떠내려온 소가 18일 오전 창원 대산면 낙동강 둔치에서 발견되어 주인한테 인계되었다.
 합천 율곡에서 7~8일 사이 폭우 때 떠내려온 소가 18일 오전 창원 대산면 낙동강 둔치에서 발견되어 주인한테 인계되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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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폭우 때 우사가 침수돼 떠내려 온 소가 황강과 낙동강을 거쳐 90km나 떨어진 창원에서 발견돼 열흘 만에 주인에게 무사히 돌아갔다.

18일 오후 창원시는 합천에서 폭우로 휩쓸린 소가 90km 떨어진 의창구 대산면에서 발견된 뒤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했다고 밝혔다.

생후 36개월 암소인 이 소는 합천군 율곡면 석아무개씨의 우사에서 자라고 있었다. 지난 7~8일 사이 집중호우로 한천 율곡 일대에 침수 현상이 발생했다.

이때 이 소가 황강과 낙동강을 거쳐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낙동강 둔치까지 떠내려 왔다. 거리가 90km 정도다.

창원시는 18일 오전, 의창구 대산면 대산야구장 인근 낙동강 둔치에서 소가 풀을 뜯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했다.

이에 창원시농업기술센터, 경찰관, 소방관, 창원시축협 합동으로 소를 포획해 주인한테 인계한 것이다.

이 소는 귀표를 달고 있어 주인이 누군이 알 수 있었다. 귀표에는 소 주인과 나이, 암수, 어미 혈통, 브루셀라 감염 여부 등에 대한 전산 정보가 담겨 있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가 귀표에 담긴 정보를 입력해 주인을 찾아내 연락한 것이다.

소 주인인 석아무개씨는 "전 재산 같은 소 여러 마리를 폭우 때 잃어버리고 지금까지 10일 넘게 지나서 살아 있을 거라 생각지도 못했다"며 "창원에서 건강하게 살아 있어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먼 곳에서 소를 찾아 준 창원시민과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 애지중지 키우겠다"라고 했다.

이영삼 창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소가 낯선 사람을 경계해 주인에게 인계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이번 폭우로 피해가 극심한 합천군 농가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태그:#폭우, #창원시, #합천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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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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