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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만도가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한다. 자동차부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정밀 의료기기 제품을 만들 계획인 것. 개인용 양압기 개발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용 양압기(CpAp)는 코골이 증상을 완화하는 의료기기이다. 실내와 외부 공기 압력을 제어해 실내에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도 양압기를 사용하고 있어 방역제품 시장 진입을 염두하고 있다. 지난 13일 만도 측은 "K-방역과 국민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개인용 양압기, 건물용 양압기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도의 양압기 개발 결정은 50년간 쌓아온 자동차부품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이뤄졌다. 양압기 설계 핵심 기술인 모터 설계와 제어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 이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안전 제어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도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한라와 연계해 방역 시설물과 주거지 건축물에 양압기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교통수단, 상용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양압기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조성현 만도 수석부사장은 "순수 제조업을 50년 이상 이어온 만도가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왔다"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주적 의료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도가 그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만도의 의료기기 개발 소식에 일제히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만도가 가진 정밀 제조기술 노하우를 지역과 공유할 기회가 열렸기 때문. 지난 13일 열린 K-방역 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백종수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백 원장은 "원주에 200여 개 의료기기 업체가 있지만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만도가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해 글로벌 노하우를 접목한다면 원주 의료기기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강현 학장도 "자동차 대표 기업인 만도가 의료기기 산업에 진출하면 지역 의료기기 업체는 물론 유관기관들도 큰 힘을 받을 것 같다"며 "원주시에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고 만도가 사업을 잘 수행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K-방역·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엔 원주시와 만도, 연세대 원주의대,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립니다.


태그:#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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