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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4일 외교부 제1차관으로 발탁된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사진은 2013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당시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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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6일 <경향신문>은 복수의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2학기부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북관계보다 한미동맹을 우선하는 '동맹파'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갈등 누적, 최근 단행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개편과 차장 승진 탈락 등이 사의 표명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최종건 비서관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향신문> 기자와 자신의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최 비서관은 <경향신문> 기자에게 "그건 낭설이다,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라는 답변을 보냈다.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주파' 최 비서관, '일본통' 조세영 차관 후임에 발탁

그런데 "사의 표명은 낭설"이라고 일축했던 최종건 비서관은 그로부터 한 달 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14일 단행된 9명의 차관급 인사에서 외교부 제1차관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외교부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혀온 조세영 제1차관의 후임에 발탁된 것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시 사의 표명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이번에 차관에 발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제1차관은 핵심국가인 북미를 비롯한 각국의 외교업무와 의전을 총괄하고, 제2차관은 경제통상·유엔 등 국제기구을 전담한다. 업무의 비중과 역할 측면에서 제1차관이 제2차관보다 더 중요한 자리다.

무엇보다 한미동맹보다는 남북관계를 우선하는 '자주파' 최 비서관이 '동맹파의 아성'인 외교부에 입성한 것은 꽤 의미심장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러한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남북협력을 통한 독자적 남북관계의 진전을 도모하고 있고,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인도적 지원과 북한 개별관광 등 독자적인 남북협력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점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동북아 전문가... 정의당 자문위원으로 영입되기도

최종건 비서관은 서울에서 태어나 호주 올세인츠컬리지 고등학교와 미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와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각각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북한대학원대 조교수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로 재직해왔다. 대학에서는 행정대학원 부원장, 영문 월간지 < Yonsei Annals > 주간, 항공전략연구원(ASTI) 안보전략센터장, 정치학 대학원 주임교수 등을 맡았다.

그는 '북한과 동북아 국제관계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과 공군정책자문위원을 지냈고, 정의당의 정책자문기구인 정의구현정책단의 자문위원으로도 영입된 적이 있다(2016년).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문정인 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김기정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의 틀을 마련했다. 문재인 대선후보의 싱크탱크였던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한반도안보성장추진단장을 맡았다.

'동맹파' 김현종 2차장과의 갈등설 터져 나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8일 청와대에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른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제한 해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은 지난 7월 28일 청와대에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른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제한 해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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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 2017년 7월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에 신설된 평화군비통제비서관에 발탁되며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후 지난 2019년 3월에는 2차장 산하의 평화기획비서관에 임명됐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이름이 바뀌고, 소속도 1차장실(김유근)에서 2차장실(김현종)로 바뀌는 국가안보실 개편에 따른 인사였다.

최 비서관은 평화기획비서관실에서 한반도 비핵화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말 김현종 2차장과의 갈등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조선일보>는 최 비서관이 "김현종을 자르든 나를 자르든 하라"라고 사의를 표명한 뒤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평화군비통제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지난 2018년 9월에는 남북관계와 안보 관련 정보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혐의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화일보>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심관계자에게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런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문정인 특보의 갈등'으로 해석했다. 그가 정보를 건넨 인사로는 문정인 특보가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최 비서관 모두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최 비서관은 문정인 특보의 제자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으로 떠오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사단'('연정라인')으로 분류된다. 현 정부의 '연정라인'으로 거론되는 인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현 전 외교부 제2차관, 김기정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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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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