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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가 폭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아 수해복구 중이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폭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아 수해복구 중이다.
ⓒ 이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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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와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아래 어깨동무)는 지난 2일과 5일에 대전과 경기도 이천시 실성면을 찾아 수해복구를 한 데 이어 지난 13일엔 폭우 피해를 본 전남 구례군을 찾았다.

전남 구례군은 지난 7일과 8일 500mm 이상 기록적인 폭우와 섬진강댐 과다 방류로 둑이 무너지면서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현장에서 본 구례군은 처참했다.

어깨동무 회원들이 찾은 구례 양정마을은 소가 400여 마리가 폐사했고 농작물과 과수들은 썩어 문드러져 있었다. 냉장고와 드럼통은 비닐하우스 위에 올라가 있었다. 가옥들은 무너졌으며 한쪽에선 어르신들이 진흙이 묻은 가족앨범과 식기류를 닦고 있었다.

한 자재 창고에선 홍수 피해로 버리는 시멘트, 석회가루 같은 자재들만 무려 400t에 달했다. 차들은 통째로 물에 잠겨 차량 전체가 진흙 범벅이었고, 식당과 마트들도 홍수 피해로 영업을 중단했다. 동물의 피해 현장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길가에선 죽은 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송아지는 폐에 물이 찼는지 경련을 멈추지 않았다. 초점을 잃은 강아지는 물도 마다한 채 길가 진흙탕에 주저앉아 있었다. 마을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수해 피해로 강아지가 쓰러져있다.
 수해 피해로 강아지가 쓰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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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피해 본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
 폭우로 피해 본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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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구례군 양정마을
 전남구례군 양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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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소를 찾는 주민들, 도로를 청소하는 군인 장병, 마을 곳곳을 누비는 자원봉사자들로 정신이 없었다. 김제동씨와 어깨동무 회원들은 구례군의 안내를 따라 침수가옥, 과수원, 자재창고, 비닐하우스 등을 찾았다.

김제동씨와 함께 온 세월호 유가족분들 역시 수해복구에 힘썼다. 물품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어깨동무는 수해복구로 고생하는 국군 장병들을 위해 빵과 음료수를 전달했다.

한편 14일 구례군에 따르면 총 피해액은 12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로 전체 1만 3천 가구 중 1184가구가 침수 피해를 보고 13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축 3650마리가 피해를 보았고 농경지 421ha가 물에 잠겼다.

정부는 13일 구례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부족한 상태다. 하루 평균 2천 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으나 10%도 복구되지 않아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어깨동무 측은 대체공휴일인 17일에도 다시 한번 구례군을 찾을 예정이다.
 
4.16연대 유가족분들이 폭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아 수해복구 중이다.
 4.16연대 유가족분들이 폭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아 수해복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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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회원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과수원을 찾아 복구에 한창이다.
 어깨동무 회원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과수원을 찾아 복구에 한창이다.
ⓒ 이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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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수해복구, #전남구례군, #김제동, #김제동과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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