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이 '그리스 챔피언' 올림피아코스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유로파 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4시, 잉글랜드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울버햄튼과 올림피아코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울버햄튼은 이날 접전 끝에 1-0 승리를 기록, 합계 2-1의 스코어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였다.
 
울버햄튼 : 아쉽게 놓친 유로파 티켓, 우승을 통해 거머쥔다

울버햄튼은 유로파 리그 조별예선에서 2위(K조,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라리가의 에스파뇰을 합계 6-3으로 격파했다.
 
울버햄튼의 동기부여는 분명했다. 올 시즌 EPL에서 7위로 6위 토트넘과 승점 동률에도 득실차에서 밀리며 유로파 리그 티켓을 놓쳤다. 유로파 리그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따내려는 울버햄튼이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리그에서 2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라울 히메네스를 필두로 주전 선수를 총동원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특히 히메네스는 유로파 예선 포함 10골을 득점하며 유로파 리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었다.
 
올림피아코스 : 리그 무패 우승 달성, 그 기세를 이어 나간다

그리스 최고의 명문 클럽이자 꾸준히 유럽 대항전에 모습을 보여주는 올림피아코스가 울버햄튼과 맞붙었다. 올림피아코스는 19-20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3위로 떨어지며 유로파 리그로 내려왔다.
 
올림피아코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림피아코스는 정규 시즌 26경기 20승 6무 53득점 9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는 탈락했지만, 유로파 리그에서 그 기세를 이어나가고자 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정규 시즌과 챔피언십 라운드 포함 20골을 기록한 '주포' 엘 아라비와 에이스 발부에나 등을 투입한 4-3-3 포메이션으로 울버햄튼 원정길에 올랐다.
 
한편 올림피아코스의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은 1-1 무승부로 끝이나며, 울버햄튼은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다.
 
전반전 : '장군' 울버햄튼, '멍군' 올림피아코스

시작부터 두 팀은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올림피아코스는 많은 패스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챙기며 울버햄튼을 공략했으며, 울버햄튼은 포덴세와 트라오레 등 발 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으로 맞불을 놨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 울버햄튼이 터뜨렸다. 전반 6분, 상대 박스 안에서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폰덴세가 그대로 압박에 들어갔고, 당환한 알랭 골키퍼는 포덴세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른 시간 얻은 천금같은 PK는 '주포' 히메네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서갔다.
 
올림피아코스도 기회가 찾아왔었다. 전반 27분, 올림피아코스의 역습 상황에서 '주장' 엘랍델라위가 침투하는 엘 아라비에게 패스를 건넸다. 박스 안까지 질주한 엘 아라비는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고, 카마라가 슈팅에 성공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 끝에 침투 과정에서 엘 아라바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공격을 계속해서 주고받았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양 팀의 공격진이 특히 빛난 전반전이었는데, 올림피아코스는 빠른 발의 엘 아라비와 측면의 발부에나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울버햄튼은 PK를 이끌어낸 포덴세와 최전방의 히메네스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전 : '될 듯 안될 듯', 맹공의 올림피아코스를 막아낸 울버햄튼

1차전 홈경기 실점에 2차전에도 선제 실점을 내준 상황. 올림피아코스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두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경기를 뒤집기 위해 나섰다. 마르틴스 감독은 리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란젤로비치와 포르투니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었다.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올림피아코스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울버햄튼의 후반전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전 동안 11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거세게 울버햄튼을 압박했다.
 
위기 때마다 울버햄튼을 구원한 것은 포르투갈 국가대표 골키퍼 루이 파트리시오였다. 파트리시오는 이날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의 결정적 찬스를 5개나 세이브하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여기에 사이스를 포함한 3명의 수비 역시 날카로운 올림피아코스의 공격을 침착하게 수비해냈다.
 
올림피아코스는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이어나갔지만 결국 울버햄튼의 벽을 뚫지 못하며 경기는 1-0 울버햄튼의 승리로 종료됐다. 울버햄튼은 선제 득점과 원정 다득점의 이점을 잘 살리며 승리를 가져왔으며, 올림피아코스는 선수단 모두가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실은 맺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로 다음 라운드인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울버햄튼의 8강 상대는 같은 날 2시, AS로마에게 승리를 거둔 세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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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글쓰는것을 좋아하여 스포츠 기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https://m.blog.naver.com/filippo_haza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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