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마시알 맨유의 후안 마타와 앙토니 마시알이 린츠전에서 역전골을 합작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마타-마시알 맨유의 후안 마타와 앙토니 마시알이 린츠전에서 역전골을 합작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의 활약에 힘입어 린츠를 제압하고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린츠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점수 6-1로 8강에 올랐다.
 
고전하던 맨유, 린가드-마시알 연속골로 역전승
 
이날 맨유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미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한 맨유는 주전들을 다수 빼고 경기에 임했다. 후안 마타-오디온 이갈로-다니엘 제임스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허리는 제시 린가드-프레드-스콧 맥토미니로 짜여졌다.
 
포백은 브랜던 윌리암스-해리 매과이어-에릭 바이-티모시 포수 멘사, 골문은 세르히오 로메로가 지켰다,
 
맨유는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의 헤더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린츠는 9분 안드레이드의 헤더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린츠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린츠는 전반 15분 미촐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고, 28분 헤더슛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린츠는 강한 압박으로 맨유의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전반 30분 라구스의 슈팅은 로메로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맨유의 전반전은 매우 답답했다. 전반 39분 이갈로가 모처럼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도가 약했다.
 
맨유는 후반 4분 마타-린가드-이갈로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패스가 모처럼 나왔으나 이갈로의 슈팅은 골키퍼가 잡아냈다.
 
오히려 일격을 가한 쪽은 린츠였다. 후반 10분 비싱거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맨유가 아니었다. 후반 12분 빠른 카운터 어택으로 린츠의 희망을 잠재웠다. 마타가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찔러줬고, 린가드가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침착하게 마무리지었다.
 
동점골 이후 맨유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마타, 포수 멘사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18분 린가드, 프레드를 빼고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폴 포그바를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린츠도 발리치를 라이터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라이터의 강력한 왼발슛은 로메로의 슈퍼 세이브로 인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39분 주전 골잡이 앙토니 마시알을 넣으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맨유는 마침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2분 마시알이 마타와 2대1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린가드 린가드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부활에 성공했다.

▲ 린가드 린가드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부활에 성공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부진했던 마타-린가드, 솔샤르 감독 기대에 부응하다
 
맨유는 올 시즌 전반기 내내 극심한 난조에 빠졌다. 매과이어, 완 비사카의 영입으로 수비력은 강화됐지만 공격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선수비 후역습으로 많은 승리를 잡아냈다. 이에 반해 파괴적인 2선과 최전방 골잡이의 부재로 인해 약팀을 상대로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마타, 린가드는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솔샤르 감독은 마타, 린가드를 중용하지 않았다. 겨울 이적 시장에 가세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단숨에 2선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페르난데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선에서 과감한 전진 패스, 중거리 슈팅, 창의적인 플레이로 수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페르난데스의 가세에 힘입어 마시알,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공간이 생겨났고, 엄청난 골 폭풍을 몰아쳤다.

이뿐만 아니라 2001년생의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도 중요한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고, 빠른 스피드, 강력한 슈팅력을 선보이며 2선 오른쪽 주전 윙어로 도약했다. 2선 왼쪽은 래시포드가 자리잡았다.
 
하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컸다. 후보로 밀려난 마타, 린가드의 활약이 중요했던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재개 이후 3일 간격으로 짜여진 일정 속에 주전들의 체력 저하가 극심했다. 페르난데스가 최근 부진에 빠진 이유다.
 
솔샤르 감독은 이번 린츠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다수의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오는 11일 열릴 8강 코펜하겐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었다. 때마침 마타, 린가드는 솔샤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마타는 2도움, 린가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특히 린가드는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레스터 시티전에서 1호골을 신고할 만큼 올 시즌 활약상은 최악에 가까웠다. 그런 린가드가 린츠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마타의 부활도 반갑다. 마타는 리그 재개 이후 겨우 3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린츠전에서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슈팅 2회, 패스성공률 82%, 기회창출 6회, 키패스 4개, 드리블 성공 5회 등 공격에서 가장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마타와 린가드의 부활은 최근 지친 맨유에게 큰 활력소임이 틀림없다.
 
한편 맨유는 오는 11일 독일 쾰른에서 코펜하겐과 유로파리그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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