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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오른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자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오른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자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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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맞붙었다. 1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3명이 차례대로 부산지역 당원들 앞에 섰다.

21대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거대 여당이 됐지만, 이날 격돌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모두 위기와 과제를 말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시간과 해법은 상당히 달랐다. 이 후보는 '국회 넉 달의 시간과 책임'을, 김 후보는 '내년 보궐선거'를, 박 후보는 '남은 2년 개혁 총력'을 부각했다.

정견 발표는 사전 추첨에 따라 순서는 김부겸, 박주민, 이낙연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불화살과 돌팔매, 내가 다 맞겠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부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노무현의 꿈'을 강조하며 전국정당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민주당의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누구나 우리 당의 위기를 말한다"며 "그 위기의 정점은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미 예정된 위기, 최정점에서 당대표를 그만둔다는 것,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태풍이 몰려오는데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대권을 염두에 둔 이낙연 후보를 겨냥했다.

대신 그는 "대권 주자나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손에 흙을 묻히고 불화살과 돌팔매를 맞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2년 당 대표의 무거운 책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내년 선거 또한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연설 마지막에 등장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야! 뭘 그리 망설이노? 팍팍 질러라." 과거 노 전 대통령이 대변인인 시절 김부겸 부대변인에게 한 이야기를 전한 그는 "팍팍 지르며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김부겸 후보자가 당원들에게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김부겸 후보자가 당원들에게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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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176석의 사명 제대로 못 하면 대선 못 이겨"

김부겸 후보에 이어 박주민 후보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1930년대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공황 극복을 위해 '뉴딜 정책'을 펼쳤던 사례를 거론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의 갈 길은 바로 이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또한 위기를 말했다. 박 후보는 "위기에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하며, 새로운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개혁에 나서는 것이 국민이 176석을 준 사명"이라며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면 어떤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이길 수 없다"고 진단했다. "거대 의석으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데 누가 또 표를 주겠느냐"는 지적과 함께 그는 "시간이 없다. 4년이 아니라 2년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야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사회적 대화의 장을 열고 전환시대의 청사진을 그리겠다. 과감하게 실천하고 두려움 없이 개혁하겠다"라고 진보적 당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을 향한 20·30대, 부산지역 여론도 거론했다. 그는 "우리가 애정이 없는가, 고민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면서 "그러나 애정만, 고민만 한다고 되지 않는다. 실제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능동적이고, 활력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주민 후보자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주민 후보자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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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올해 9월 정기국회에 문재인 정부 성공 달려"

마지막 연설 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부산 이야기에 공을 들였다. 가덕신공항 공개 지지, 광역철도망 구축 지원 등에 집중한 그는 "정치적으로 부울경이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될 정기국회 기간에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 넉 달은 평시의 넉 달과 완전히 다르다"며 "그 넉 달 동안 코로나를 통제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 사회안전망 확충,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넉 달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달려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려고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자체장 지역에서 치러질 내년 보궐선거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부산과 서울의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시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공천 여부와 관련 그는 "선거 방침은 다른 급한 일들을 먼저 처리하면서, 당 안팎의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거듭 말하며 "그 은혜를 민주당에 대한 헌신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가 끝으로 강조한 발언은 '고비와 도약'이었다. 그는 "헌신으로 보답할 기회를 달라. 민주당은 고비를 넘어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자가 당원들에게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자가 당원들에게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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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고위원에 입후보한 김종민, 노웅래, 이원욱, 염태영, 양향자, 신동근, 소병훈, 한병도 후보 등 8명도 각각 5분간의 시간 동안 준비한 정견을 부산지역 당원에게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남과 오후 부산과 울산을 거쳐 2일에는 대구·경북에서 전당대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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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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