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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집중호우가 내린 대전 30일 오전 상황. 시간당 100mm 비가 내려 하천 물이 불어나 있다.
 밤새 집중호우가 내린 대전 30일 오전 상황. 시간당 100mm 비가 내려 하천 물이 불어나 있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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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80㎜ 집중 호우…갑천에 홍수경보 발령돼
대전 하상도로 전면 통제…철도 운행 1시간 가까이 지연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김소연 기자 =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80㎜의 폭우가 내려 2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등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문화) 191.5㎜, 계룡 139.5㎜, 논산 126.5㎜, 천안(성거) 118㎜, 세종(금남) 111.5㎜, 금산 104㎜, 천안 92.6㎜ 등이다.

대전과 계룡, 금산, 논산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서천, 부여는 호우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3시 57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8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밤사이 천안에는 시간당 48.5㎜, 세종에는 시간당 51.5㎜의 강한 비가 내렸다.

폭우에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에서는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감전 사고에 대비해 해당 아파트를 단전 조치했다.

인근 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 지하실도 침수되면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

이 주민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중구 부사동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가 침수되면서 전산시스템 오류로 업무가 중단됐다.

사업소 측은 업무를 볼 수 없게 되면서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제2사업소로 민원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이 침수됐고, 주택 침수 85건과 도로 침수 7건, 캠핑차량 침수 4대 등 피해 접수가 잇따랐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선로가 침수되거나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대전 일대를 지나는 열차 운행이 최대 1시간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부선·호남선·전라선 일반열차 운행이 최대 1시간 지연되고 있다.

KTX와 SRT 등 고속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 5개 자치구와 시 전 직원을 소집해 비상 대응 중이다.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대전역·동산·대동·원동·소정·만년 지하차도 출입을 막았다.

중구 안영교 인근, 서구 봉곡동 금곡교 인근 등 시내 도로 곳곳이 통제된 상태다.

대전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모든 지하차도에 침수 우려가 있으니 우회하라"며 "동구 대동천 철갑교 인근 하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시 14분께 천안 서북구 한 상가 주택이 침수됐고, 오전 2시 37분께 아산 염치읍 한 도로에서 차량 1대가 침수되는 등 충남에서도 수십여 건의 비 피해가 들어왔다.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는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공주 반포면 마티터널 주변에 토사가 유출돼 통행이 제한 중이다.

세종 전동면 하천 위 교량 위를 건너던 화물차가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soy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대전,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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