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제가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발표했을 때,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교육부장관이 와서 (수업) 한 번 해봐라. 이게 그렇게 쉽냐. 당신이 발표한다고 학교 현장에서 바로 되는 거냐.' 이런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온라인개학과 등교수업 등을 앞두고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을 보고 많은 고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3일 오전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와 한 인터뷰에서다.

실제로 유 부총리가 지난 3월 31일 브리핑을 통해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 방안을 내놓자, 인터넷은 비판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특히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정치권 출신 장관이 교육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당신이 수업을 직접 해봐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 부총리는 이 같은 '비난성 의견'도 보좌진과 함께 챙겨보고 있었던 것.

"사실 저도 온라인 개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심을 많이 했지만) 배움을 지속하고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방법이 없더라고요."

이어 유 부총리는 다시 등교수업을 발표하던 상황에 대해 되돌아봤다. 그는 지난 5월 4일 4단계에 걸친 순차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제가 등교수업을 발표했더니 '등교수업 위험하다. 연기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원격수업이 처음 진행될 때는 그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다가, 등교수업을 발표하니 '온라인 수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데 왜 위험하게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느냐'는 비판이 나왔어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진행을 맡은 오연호 대표기자가 '교육부장관을 모시고 이런 질문하기 그렇지만 교육부의 역할을 대폭 축소하는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유 부총리는 "그런 말씀 너무 많이 들었어요. 하하" 하며 웃었다.

유 부총리는 "지금 교육부가 학교에 하고 있는, 여러 행정업무에 따른 공문 발송을 코로나 때문에 축소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앞으로 "교육부가 가진 권한과 행정업무를 대폭 내려놓고 학생의 안전과 건강, 교육격차 해소를 국가사무로 보고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기자가 "그럼 코로나 이후에도 학교에 내려보내는 공문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느냐'고 묻자 웃으며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태그:#유은혜, #코로나, #온라인수업, #등교개학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