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는 상황에서 20일 일부 도시의 영화관이 6개월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의 대표적 멀티플렉스 업체 CGV도 이날 상하이를 비롯한 12개 도시의 21개 지점 영업을 반년 만에 재개했다.

톈진, 항저우, 난징, 광저우, 선전, 청두, 창사 등지에 있는 CGV 지점도 영업을 시작했다.

CJ중국 관계자는 "각 지방정부에서 지점별로 방역 검사를 한 뒤 개점을 허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내에 전체 지점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GV는 중국 70개 도시에 140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CGV는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6억위안(약 1천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농수산물 도매시장 집단감염 사태가 있었던 베이징 등지에서는 아직 영화관이 문을 열지 않았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많은 누리꾼은 자신이 사는 도시에 아직 오픈한 영화관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중국의 스크린에 걸린 영화는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와 중국의 역대 흥행작인 '전랑 2', '너자', '미인어' 대부분 재개봉작이다.

중국은 지난 1월말 연중 최대 대목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직전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전국의 영화관을 폐쇄 조치했다.

중국 정부는 경제 정상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3월말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영화관 영업을 본격적으로 다시 허용하려 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이를 백지화했었다.

그러다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자 국가영화국은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은 20일부터 영화관 영업이 가능하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당국의 규정에 따라 영화 관람 도중에는 마스크를 써야 하며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모르는 관객 간에는 1m 이상 거리를 두고 앉도록 했으며 관람객 수는 전체 수용 가능 인원의 30% 이내로 제한했다.

편당 상영 시간은 2시간을 넘으면 안 된다. 티켓 구매는 현장에서 할 수 없으며 사전에 실명으로 예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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