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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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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통령이 되는지에 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에 관심이 없다고 털어놨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약 100분 동안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특히 1년 10개월 정도 남은 차기 대선과 관련한 질의가 다수 나왔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를 발굴해 통합당을 수권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혁신의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김 위원장 스스로 '40대 경제대통령'과 같은 적합한 대통령 후보상을 제시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관심을 안 갖기로 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보고 도와달라던 사람들, 나중에 180도 바뀌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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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토론 말미, 패널로부터 '정치 철새' '선거청부업자' 등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김 위원장 본인에게 정당과 당적이란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받았다.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자리를 옮겨왔던 데 대한 지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흔히 철새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가 개인적으로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누가 나보고 철새니 뭐니하는 이야기에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대신 그는 "야당을 할 적에 여당을 비난했으면, 내가 여당이 됐으면 옛날에 여당이 하던 짓은 안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그대로 반복된다"라며 "그러면 나라가 발전할 수 없다. 그런 걸 보고서 이런 상태로 놔둬서는 안 되겠다고 해서 통합당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현 정권이 과거 야당 시절과 다르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의도했던 게 실현되지 않고, 자신이 도왔던 쪽을 비판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은 "나는 늘 두 가지 지점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박근혜 정부 탄생을 도운 일, 문재인 정부 탄생의 길을 열어준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람들이 정직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나한테 와서 도와달라고 이야기할 적에는 그럴 듯하게 다 이야기하는데, 막상 목적이 달성되면 사람이 180도 바뀐다"라고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보고 '경제민주화를 꼭 할 테니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줬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 경제민주화라는 글씨 자체를 싹 지웠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금 집권세력도 마찬가지"라면서 "도와줘서 상상치도 않은 1당이 되니, 그 다음날서부터 옛날에 한 이야기는 전부 잊어버렸다"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그걸 내가 어디 가서 억울하다고 하겠느냐"라며 "지나간 이야기는 기억하지 않는다. 그건 그거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특정인에 속박돼 쫓아다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세 번째 사과'를 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내가 통합당을 변화할 수 있는 시기라는 건 내년 4월까지"라고 못박았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 새누리당을 변화시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는데 (새누리당이) 그걸 지키지 않았다"라며 "이번 변화에 대해서도 '너희 또 시간이 가면 안 될 것 아니냐' 하고 염려하고 우려하는 분이 많을까봐 내심 걱정"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믿으면 또 한 번 실망하게 되고, 그때가면 또 사과해야 할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게, 자신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대통령 후보는 내가 아니라 국민의 여론이 만드는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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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날 구체적인 차기 대선 후보감을 묻는 여러 질문에 불분명하게 답했다. 모두발언에서도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여론이 만드는 것이지 내가 만드는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용기있게 나서는 사람이 있고, 다양한 의제를 제시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다른 후보와 경쟁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히 '저 사람이다' 싶은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널과의 토론 시간에도 보수 야권의 대통령 후보감에 대한 물음이 던져졌으나 "지금 단계에서 누구를 특정해서 지정할 수 없다"라며 "그간 야당 후보감으로 당내에도 있겠고 외부에도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 사람들 중 아직까지 실질적으로 '내가 대통령되겠다'라고 소신 밝히고 공식 선언한 사람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나타날 것이라 가정한다"라며 "나타나게 되면 자연스레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선 후보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었다.

이어서 패널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장성민 전 국회의원 등을 거론했으나 김 위원장은 "지금 거론한 분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노력하는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중 몇 분은 내가 상상컨대 소위 그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라면서 "우리나라에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놓고 보자면, 다음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돼야겠다는 데 국민들 대부분이 일치된 의견이다.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등장하지 않겠느냐"라고 짚었다. 여기서 말한 '우리나라에 전개되는 상황'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걸 뜻한다.

보수 야권의 새로운 주자로 언급되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금 현재 위치에서 자기의 소신대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분"이라며 "그분이 실질적으로 대권에 대한 야망을 갖고 있는지는 내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어떤 정치적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라는 이야기였다. "현직에서 물러나서 자신이 실질적으로 의사 표현하기 전에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낙관적 측면 있어... 진상조사 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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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 진상규명의 필요성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중요성을 전날에 이어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 나름대로 내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서 만전의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며 "최근 박원순 시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의 인식, 또 최근 부동산 문제 등 여러 가지로 아주 민심이 바닥에서 끓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서 통합당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면 상당한 호응도를 높일 수 있지 않겠나"라며 "낙관적 측면"을 언급한 것.

다만 서울시장 후보감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와 마찬가지로 말을 아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선택할 것이냐는 건 아직까지 결론내릴 수 없다"라며 "내가 염두해 두고 있는 후보는 따로 없다. 서울시장 후보도 다음 대통령 후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지 않겠나"라고만 밝혔다. 대신 "비교적 참신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하는 인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특임검사 및 국정조사 가능성이 언급되는 데 대해 "상황이 상당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에서 피의 사실을 이야기한 건지, 경찰이 청와대에 보고해서 한 건지 애매하다"라며 "그거를 정확하게 보려고 하면, 여러 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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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이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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