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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자료사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자료사진)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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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너무 많은 나라가 (코로나 대응에 있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코로나19는 공공의 최대 적이지만, 여러 정부와 국민 행동은 이를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병원이 다시 가득 차고 있다"라며 "감염 방지에 증명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이뤄놓은 것도 잃어버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나라 지도자들의 엇갈린 메시지가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를 깎아내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예측 가능한 미래(foreseeable future)가 있던 기존 정상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나라들이 지금이라도 포괄적인 방역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감염시킬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유일한 목표"라며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사태는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날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23만 명 가운데 80%가 10개 국가에서 발생했고, 절반은 미국과 브라질에서만 나왔다며 미주 지역이 최대 확산지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 배울 필요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각 나라 정부가 명확하고 강력한 지침을 이행해야 한다"라면서도 "사람들이 이해하고, 지키기 쉬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We need to learn to live with this virus)"라며 "몇 달 안에 바이러스가 박멸되거나 효과적인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었다(unrealistic)"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가을 신학기 개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벳시 디보스 미 교육부 장관은 "가을에 문을 열지 않는 학교에 대한 연방 예산 지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학교들을 압박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보건안전센터의 톰 잉글스비 국장은 "개학하려면 많은 도전이 있을 것"이라며 "안전하게 개학을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태그:#코로나19, #세계보건기구,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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