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키움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KIA 포수 김민식

13일 광주 키움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KIA 포수 김민식 ⓒ KIA 타이거즈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KIA는 13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3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31승 25패 승률 0.554의 3위 KIA는 2위 두산 베어스, 3위 키움 히어로즈에 2경기차로 접근하며 순위 상승에 대한 희망을 드높였다. 

KIA의 상승세는 최근 주축 선수의 1군 제외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값지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오른쪽 발목 타박상 및 왼쪽 대퇴 이두근 염좌로 지난 6일, 마무리 투수 문경찬이 팔꿈치 근육 통증으로 7일 1군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KIA는 보란 듯이 9일 광주 kt 위즈전 10-4 재역전승을 기점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13일에는 새로운 지원군이 당도했다. 포수 김민식이 이날 1군 등록 뒤 처음으로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KIA의 대승에 기여했다. 김민식은 앞서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04에 홈런 없이 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3으로 절치부심했다. 

▲ KIA 김민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김민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김민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KIA는 최근까지 포수 한승택과 백용환을 중심으로 안방을 꾸려왔다. 하지만 한승택이 타율 0.225 5홈런 14타점 OPS 0.684, 백용환이 타율 0.262 3홈런 7타점 OPS 0.82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승택과 백용환을 1군 엔트리에 둔 채 김민식을 1군으로 올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승택과 백용환의 체력 안배'를 외형적으로 언급했지만 3인 포수의 내부 경쟁을 통한 기량 극대화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식은 2017년 4월 SK 와이번스에서 4:4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타율 0.222 4홈런 40타점 OPS 0.576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볼 때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지만 KIA의 안방 약점을 메우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김민식은 이후 진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8년 타율 0.245 6홈런 37타점 OPS 0.688, 2019년 타율 0.167에 홈런 없이 14타점 OPS 0.481로 2년 연속 부진했다. 2019년에는 53경기 출전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고 말았다. 
 
 2017년 KIA의 통합 우승 당시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

2017년 KIA의 통합 우승 당시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 ⓒ KIA 타이거즈

 
포수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자주 연출해 '우승 포수'의 면모를 재확인시키지 못했다. 그가 부진했던 2년 간 KIA는 2018년 5위, 2019년 7위로 매년 순위가 하락했다. 

1989년생으로 31세 시즌을 보내는 김민식은 KIA 포수진의 맏형이다. 베테랑의 반열에 돌입한 안방마님답게 KIA의 후배 포수들은 물론 팀 내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1군에 뒤늦게 합류한 김민식이 KIA 이적 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가을무대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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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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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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