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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400호인 아치형의 승선교가 아름답다. 그 위를 사뿐사뿐 걸어본다.
 보물 제400호인 아치형의 승선교가 아름답다. 그 위를 사뿐사뿐 걸어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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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싱그럽다. 선선한 바람이 스쳐간다. 울울창창한 숲길에는 한낮의 무더위와는 아랑곳 없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선암사 가는 길이다.

알록달록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수없이 오간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이름을 알 수 없는 새소리마저 정겹다. 세상사 잠시 내려두고 절집을 향해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마음 비우고 이곳저곳 기웃거려 본다
 
 알록달록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수없이 오간다.
 알록달록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수없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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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에 자리한 선암사는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있다. 백제 성왕 7년(529년)에 아도화상이 비로암을 짓고 신라 경문왕 1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산세가 수려한 이곳은 수백 년 수령의 상수리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등이 울창하다.

선암사 구경은 입구에 설치된 입간판 선암사 안내도와 조계산 도립공원 안내도를 참고하면 된다. 여느 절집과 달리 길을 걷다보면 두 곳의 부도전을 만나게 된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예를 갖춘다. 더 오르다보니 순천 야생차 체험관 팻말이 보인다.
 
 빛바랜 목장승은 모진풍파에 몸의 일부가 부서져 내렸다.
 빛바랜 목장승은 모진풍파에 몸의 일부가 부서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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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루를 지나 조금 오르면 선암사 절집이다.
 강선루를 지나 조금 오르면 선암사 절집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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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목장승은 모진 풍파에 몸의 일부가 부서져 내렸다. 하단에는 수많은 돌멩이가 쌓여있다. 지나는 사람들이 돌멩이에 자신의 염원을 담아 소원을 빈 듯하다. 어떤 이가 무슨 사연을 담아 놓아 두었을까.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이 시선을 붙든다.

절 초입에는 보물 제400호인 아치형의 승선교가 아름답다. 그 위를 사뿐사뿐 걸어본다. 주변은 온통 싱그러운 초록으로 덮여 있다. 시리도록 맑은 계곡물은 보이지 않는 세월과 함께 유유히 흐른다.

강선루를 지나자 숲 가장자리에 고목이 쓰러져 있다. 이곳 역시 소원 담은 작은 돌멩이가 가득 쌓여 탑을 이루고 있다. 전통찻집 연가당에서 구입한 연꿀빵으로 잠시 요기를 했다.
 
 수국 꽃이 피어난 선암사 범종루 뒤편의 하늘빛이 곱다.
 수국 꽃이 피어난 선암사 범종루 뒤편의 하늘빛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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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엄하고 화려한 대웅전과 대웅전 앞 좌우에 있는 삼층석탑(보물 제 395호)도 볼거리다.
 장엄하고 화려한 대웅전과 대웅전 앞 좌우에 있는 삼층석탑(보물 제 395호)도 볼거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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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엄사 절집이다. 마음을 비우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행여 속세와 다른 그 무언가를 찾기라도 하려는 듯이. 하지만 비워내지 못한 마음의 욕심을 담아두면 다 부질없다는 걸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직 나에게는 더 많은 인내와 수행이 필요해 보인다.

장엄하고 화려한 대웅전과 대웅전 앞 좌우에 있는 삼층석탑(보물 제 395호)도 볼거리다. 대웅전에는 한 불자가 두 손 모아 합장을 한다. 그 모습에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코로나19가 빨리지나가고 세상이 예전처럼 평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쳐간다.

돌아 나오는 길에 입구에 있는 카페에 들렸다. 옛날 팥빙수로 더위를 쫒는다. 가슴 속까지 시원함이 밀려든다.
 
 옛날팥빙수로 더위를 쫒는다. 가슴 속까지 시원함이 밀려든다.
 옛날팥빙수로 더위를 쫒는다. 가슴 속까지 시원함이 밀려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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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함흥냉면, 늘 한결같은 그 맛 정말 좋아

순천 함흥냉면이다. 순천우편집중국 근처 냉면골목에 있다. 사계절 내내 냉면을 판다. 순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냉면과 만두를 전문으로 한다. 맛본 음식은 물냉면 8천원, 손만두 1인분 6천원이다. 냉면은 정성이 담긴 육수를 사용하고 직접 제면을 한다. 만두도 역시 그날그날 빚어내는 손만두다.
 
 수육을 면발에 감아 한입 먹어본다.
 수육을 면발에 감아 한입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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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냉면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시켜주는 음식이다.
 여름철 냉면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시켜주는 음식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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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분위기가 정갈하다. 식탁도 참 청결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식탁에는 열무김치와 무김치가 놓여있다. 이들 반찬은 먹을 만큼 앞 접시에 덜어 먹으면 된다. 뜨거운 냉면육수는 주전자에 넉넉하게 담아낸다. 냉면육수로 먼저 속을 달래고 있노라면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손만두다. 자그마한 게 한입에 쏙이다. 간장을 살짝 찍어 단무지와 먹으니 참 맛있다. 이어 물냉면이다. 국물이 맑고 맛도 담백하다. 수육과 채썬 배, 오이채와 달걀 반쪽을 고명으로 올렸다. 육수에는 살얼음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수육을 면발에 감아 한입 먹어본다. 여느 냉면집이나 다 그렇지만 이곳 또한 수육이 두 점 밖에 없는 게 다소 아쉽다. 다음번에는 수육 한 접시를 시켜 함께 먹어봐야겠다. 여름철 한 끼니 식사로 냉면만한 게 없다. 냉면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시켜주는 음식이다.

한번 맛보면 또 다시 생각나는 짬뽕과 탕수육

순천 아랫장 근처에 있는 순천의 중식집이다. 순천 지역민들에게 짬뽕 맛집으로 소문난 곳 광춘원이다. 이집은 특히 짬뽕과 탕수육이 맛있다. 이곳에서 이들 메뉴를 보다 착한 가격으로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면 세트메뉴를 권한다.
 
 짬뽕에는 해산물이 다양하고 푸짐하게 들어갔다.
 짬뽕에는 해산물이 다양하고 푸짐하게 들어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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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맛이 오롯한 탕수육은 중식 본연의 맛에 충실하다.
 옛날 맛이 오롯한 탕수육은 중식 본연의 맛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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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짬뽕, 짜장 세트가 22000원이다. 2인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탕수육은 중식 본연의 맛에 충실한 맛이다. 그 시절에 먹었던 옛날 맛이 오롯하다. 노릇하게 튀겨내 바삭하고 맛깔지다. 찍먹으로 나오는데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풍미가 더해진다.

지역민들에게 짬뽕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짜장면과 짬뽕면도 맛있다. 이집의 짬뽕에는 해산물이 다양하고 푸짐하게 들어갔다. 옛말에 뭍에서는 짜장면을 바닷가 중식집에 가면 짬뽕면을 먹으라고 했다. 허나 이 집은 바다가 인접해 있는 순천이어서 일까,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어준다.

이른바 순천 짬뽕 맛집이다. 국내산 오징어에 갖가지 해산물과 채소를 듬뿍 넣어 국물 맛이 끝내준다. 가성비도 좋은데다 한번 맛보면 또 다시 생각나는 그런 곳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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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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