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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건물.
 교육부 건물.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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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해 2학기에 예정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따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대면 공개수업 등이 전제된 학부모와 학생 대상 교원평가 실시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일,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올해 교원평가 실시에 대해서는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최종 방안을 내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 상황에서 평소와 같은 교원평가가 진행되긴 어렵다고 판단해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거나 유예하는 방안에 대해 법적 검토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교사노조연맹 등 교원단체와 일선 교사들은 "학교 안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격주 등교 상황에서 교원평가를 위해 학부모와 교사, 학생 대상 공개수업 등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올해 교원평가를 유예하거나 폐지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최근 교육부 담당자를 공동으로 만난 교원5단체 대표들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노옥희 교육감이 오는 9일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 '교원평가 일시 유예'를 긴급안건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 예년과 같은 방식의 교원평가 강행은 무리라고 판단한다"면서 "천재지변 기타 불가항력의 사유가 발생한 때, 교육활동과 학교운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교원평가를 유예할 수 있다는 규칙에 따라 유예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유초중고에 근무하는 교원 대상으로 진행된 교원평가는 동료교원 평가, 학생 만족도 조사, 학부모 만족도 조사 등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원활하지 않은 형편에서 교원과 학부모 대상 연수 개최, 교원 공개수업 등 교원평가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교육계에서 제기돼 왔다.
 

태그:#교원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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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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