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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사천시 용현면 소재 서택저수지 안내판.
 경남 사천시 용현면 소재 서택저수지 안내판.
ⓒ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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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인 사천 서택(西澤)저수지의 명칭을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가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저수지를 소유‧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는 "민원에 대해서는 절차대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1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가 지난 6월 27일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에 "사천 서택저수지 명칭 변경 요청"을 했던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6월 29일 <사천 서택저수지는 일제잔재, 침략전쟁 가담 인물 이름 딴 명칭>이란 제목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사천 용현면에 있는 서택저수지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졌고, 일본인의 이름을 따서 명칭이 만들어졌다.

'서택'은 일본인 '서택효삼랑(西澤孝三郞, 니시자와 고자부로)'에서 따온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서택효삼랑은 농지의 상류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저수지를 축조하였고, 저수지의 이름을 '서택저수지'로 명명하였다"며 "이 명칭은 해방 75주년이 되는 현제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 관계자는 "민원을 받았고, 절차대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지명은 자체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는 2013년 국토지리정보원 예규 제63호로 나온 '저수지 명칭 정비 지침'을 참고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 지침에 보면 '정비 기준'에 대해 △지명 명명권을 현지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부여하고, △현지에서 현재 불리고 있는 지명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며,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닌 지명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 관계자는 "명칭 변경을 위해서는 국토정보지리원, 사천시 등과 협의를 해야 하고, 절차가 복잡하며 시간도 걸린다"고 했다.

사천시청 관계자는 "서택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소유이고 관리를 하며, 사천시에서는 주변에 탐방로와 주차장, 공원시설을 해놓았다. 저수지에 대한 권리는 농어촌공사가 갖고 있다"며 "명칭과 관련해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민원 내용이 사실이라면 농어촌공사에서 계획을 세워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이고, 지명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다루게 되면, 주민공청회나 의견도 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호광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장은 "명칭 변경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절차를 밟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앞으로 진행 상황을 계속 살펴볼 것"이라며 "늦기는 했지만 빨리 일제잔재의 명칭을 버리고 지역에 맞는 이름을 짓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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