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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장으로 향하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 회동장으로 향하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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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일 오후 3시 28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여야 원구성 협상 결렬로 국회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게 된 현 상황을 세월호 참사로 비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발생한 현 국회 구도를 3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특히 당시 정부 및 해경의 부실 대응과 구조 실패가 참사 규모를 키웠다고 평가되는 세월호 참사에 비유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침몰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한 고박(화물 등을 선박에 고정시키는 것)이었다"라며 "세월호 선원들은 배에 실은 화물과 자동차 등을 규정대로 배에 묶어 고정시키지 않았다. 급 항로 변경에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물에 빠질 수 없도록 설계된 배가 침몰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집권세력은 지난 월요일 1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 완료'를 선언했다. 어제 하루 각 상임위별로 부처 예산 심사를 한두 시간 안에 뚝딱 끝냈다. 예산심사는 여당 단독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상임위 심사과정에서 정부의 35조 추경이 38조로 불어났다"라고 지적했다.

즉, '통합당 없이' 출발한 21대 전반기 국회와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인 '부실한 고박'에 대입한 것이다.

현 국회 상황이 세월호와 같다고 직설적으로도 주장했다. 그는 "국회가, 추미애 법무장관이 얘기한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라며 "이 폭주 열차는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승객이 다 탔는지, 승무원들은 제 자리에 있는지 점검조차 하지 않고 출발했다. 법과 예산을 심사할 국회 상임위원회와 상임위원이 완비되지 않았다. 정보위원장은 선출되지 못했고, 정보위원은 단 한 명도 선임되지 않았다"라며 "'뭔 규정을 그렇게 따지냐? 대충 출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때 대처하면 되지' 세월호 선원들의 생각이 아마 이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집권여당 대표는 '당장 법을 고쳐서라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하루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우리를 협박했다"라면서 "개문발차한 21대 국회는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것이다. 세월호는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수많은 억울한 생명들을 희생시킨 채 침몰하고 말았다"라고 적었다.

민주당의 반박 "과연 통합당이 세월호 참사 언급할 자격 있나"

민주당과 정의당은 주 원내대표의 '세월호 참사' 비유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통합당이 과연 세월호 참사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초래된 사건이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사고 초기대응에 미흡했고, 늑장 대처, 근무 태만, 상황 오판으로 일관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통합당의 모습이 승객의 안전은 제쳐놓고 홀로 살고자 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중첩된다"라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지금의 통합당은 무능한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기여했던 과거 새누리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비판에도 금도가 있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고 강력히 비판하고 싶다고 유가족 마음에 또 다시 대못이 박힐 수도 있는 세월호 침몰에 꼭 빗댔어야 하는가"라면서 주 원내대표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주 원내대표가 말로는 세월호 참사를 걱정하고 억울한 생명이 희생됐다고 했지만 실제로 지난 정권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한 일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라며 "마치 세월호를 걱정하는 척, 실제로는 대못을 박는 행위를 하면 과연 누가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이해해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족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이번 발언을 철회하고 유족에게 사죄해야 한다"라며 "비판에도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음을 주 원내대표는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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