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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핵심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각각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연철 장관이 지난 17일 위기의 남북관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이인영 의원과 임종석 전 실장이 유력한 후임 장관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모두 만났다는 점에서 임 전 실장의 발탁이 유력했다. 

임 전 실장이 통일부 장관을 맡을 경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서훈 국정원장으로 교체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실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부터 계속 사의를 표명해왔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저와는 관련없는 일인데 왜 보도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통일부 장관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진 임 전 실장도 공직을 맡기보다는 민간 분야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임 전 실장은 이미 지난 1일 민간 단체인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터였다.

그런 가운데 이인영 의원은 최근 통일부 장관 제안을 수락해 인사검증을 진행중이고, 애초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임 전 실장은 국정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6세대의 핵심인 이 의원과 임 전 실장이 각각 통일부와 국정원을 책임지는 역할분담이다.

하지만 여권의 한 인사는 "임 전 실장이 남북관계에 많은 강점이 있지만 국정원은 남북관계만 다루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인사는 "임 전 실장 측에서는 '국정원장설'을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훈 국정원장은 정의용 실장의 후임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하노이 노 딜'과 이후 교착국면에 들어간 남북관계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서훈 원장을 국가안보실 책임자로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종석 국정원장설'이 나오기 전까지 서훈 원장의 후임에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김상균 2차장은 서 원장의 핵심측근이다. 서 원장도 김 차장을 자신의 후임으로 강력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인영-임종석-서훈은) 충분히 거론될 만한 인물들이다"라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 시기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가 나려면)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데 아직은 없다"라며 "대통령이 놔주는 것도 시기가 있어서 언제 인사를 할지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임종석, #서훈, #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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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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