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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증시는 그야말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야 한다'는 유행어까지 생겼다고 하니 그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는 직접 몸으로 겪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의 저자 주방장의 주식의 관점으로 경제를 읽다 2번째 시간에는 이 변동성 가득한 시장을 어떻게 읽어 내야 할지, 과연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이 옳은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주방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최근의 시장은 월요일 폭락 이후 큰 상승도, 큰 하락도 없이 횡보하는 추세인 것 같다. 어떻게 보는지?
"그렇다. 월요일 급락 이후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고자 거북이걸음으로 횡보를 하는 중이다. 사실 이 폭락 자체가 미국에서 시작된 만큼 미국 시장의 향방에 대한 눈치 보기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 장이 횡보하고 있으니 전 세계 시장도 보합권에서 위아래 살짝살짝 움직이는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 우리나라 역시 18일 보합권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코로나의 확산이 겁이 나기는 하지만, 각국에서 내놓은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그런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 그렇다면 마냥 긍정적인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우려스러운 지점이 있어 보인다.
"몇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는데 우선 외국인과 기관이 계속해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그 물량을 전부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6월 8일 이후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는 2일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하루는 114억 순매수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고. 그간 환율도 가파르게 내려왔고,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만큼 외국인의 투자금이 빠져나갈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순매도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로 볼 수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 투자자별 매매동향
▲ 투자자별 매매동향 투자자별 매매동향
ⓒ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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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어마어마한 자금으로 인해 우리 주식 시장이 상승을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체감 하는 있는 중이다. 동학 개미 운동 자금, 공매도 금지를 틈타 늘어나는 신용거래 물량, 경마장과 카지노 영업 중지로 인한 자금 유입, 강력한 6.17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인한 부동산 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시장이 어디까지 상승할지는 모른다. 실제로 고객예탁금이 이렇게까지 치솟을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고객예탁금이 지수보다 위에 있었던 적이  없었고, 신용물량이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한 적도 없었다. 
 
고객 예탁금과 지수 고객 예탁금과 지수
▲ 고객 예탁금과 지수 고객 예탁금과 지수
ⓒ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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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코로나19 전의 수준으로 지수가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내려가지 않는 유동성(돈)은 새로운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다만 우리가 시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바로 변동성이다. 이 변동성이 크지 않아야 투자를 할지, 뺄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지금 시장은 앞날의 예측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하도 과언이 아니다. 쉽게 말해 코로나로 인한 확산(악재) vs 어마어마한 자금(호재)이 서로 싸우는 형국인데, 뭐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와중에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것은 그간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 주던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이 지난 월요일 추풍낙엽처럼 밀리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결국 그간 기세등등하게 시장을 밀어 올린 거대한 유동성이라는 것의 힘이 이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의 불안한 심리와 집중적인 매도세에는 꼼짝을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 미국 시장은 어떤가?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지금 미국 시장의 흐름도 한국 시장과 상당히 흡사하다. 미국 시장의 흐름을 한국 시장이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니까. 결국 미국도 코로나로 인한 불안과 돈의 힘이 팽팽한 겨루기 중인데, 많은 전문가들도 하루하루 시장의 결과를 보고 가져다 붙이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시장흐름 미국시장흐름
▲ 미국시장흐름 미국시장흐름
ⓒ 저작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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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시장이 상승하면 - 경제 회복세에 의해 시장이 반응했다, 경기 부양책이 통했다고 하고, 하락하면 -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가 확산했다, 실물 경기의 하락 요인에 기인했다고 한다.

이게 의미하는 게 뭘까? 지금 시장이 어떻게, 무슨 이유로 상승을 하고 하락을 하는지에 대해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 미국 시장 또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며, 지난 시간에서 얘기했던 지속적인 돈 풀기. 즉 경기 부양책이 나오는지, 마이너스 금리가 되는지, 또는 3조 달러 자금 집행이 통과되는지, 그게 아니라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줄어드는지를 장기적으로 체크해 봐야 한다. 그 이후에야 좀 더 구체적인 상승으로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이게 안 되면 잠깐은 몰라도 지속적인 상승은 힘들다고 본다.

실제로 연준에서 코로나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장기적 플랜으로 시장에 지원 사격 하겠다고 했고 그 정책 중의 일환으로 회사채 ETF 매입을 넘어 개별 회사 채권 매입까지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도산을 막고, 실업률의 증가를 억제하겠다는 정책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이것은 예전에 논의되었던 것을 실제로 시행에 옮긴다는 것이지, 추가 부양책은 없다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에 실제 시장은 잠깐 반응하고 다시 답보 상태다. 1조 달러 규모의 5G 인프라 사업에 대해서도 하루 만에 바로 약발이 끝난 것 같고."

- 그렇다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주식에 접근하면 좋을까?
"반드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는 곳이 주식 시장이라는 것이다. 아무도 나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지 않는다. 최근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항상 매수 의견만 내놓지 매도 의견의 리포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실제로 아무리 폭락 장이라 하더라도 늘 매수 의견의 비율이 9 정도다. 이것은 지금의 사회가 대책 없이 주식을 권하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 준다. 그도 그럴 것이 증권사는 투자자들의 수수료와 신용 대출 등의 이자로 수익을 내는 곳이다. 투자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익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의 거품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런 리포트를 무조건적으로 믿지 말고, 지금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자신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한번 체크하면 좋겠다. 이번 4월 5월 상승장을 지나면서 자신의 운용 사이즈보다 투자금액이 훨씬 커진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주식을 사기만 하면 상승을 하니 증액을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었겠지만 이제는 횡보장에 들어온 만큼 포트를 조금 비우거나, 일부 매도를 한 뒤에 시장이 확실한 호재로 우상향으로 고개를 튼 후에 비중을 늘려도 늦지 않다고 본다.

게다가 요즘 우리 시장에서 우선주가 엄청난 상승을 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5만 원에서 74만 원까지 뛰면서 덩달아 다른 우선주들까지 무더기 상한가가 나오고 있다. 이게 어찌 보면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처럼 인식이 되는 거다.

주식시장에서는 흔히들 우선주와 품절주가 한번 돌고 나면 순환매 장이 끝이 난다는 얘기가 있다. 얼마나 돈이 갈 곳이 없으면, 재료가 전혀 없는 곳까지 밀려 갔을까 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 거품이 언제 멈출지, 언제 하락으로 치닫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이게 빠지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시장의 폭락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조심 하면 좋겠다."

- 조심해서 하더라도 그래도 투자하기 괜찮은 섹터가 있을까?
"최근 미국 시장을 보면 결국에는 산업 동향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섹터가 주도해 치고 올라가고 있다. 미국시장이 원래 실적 위주로 움직이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참고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향후 돈을 벌 수 있는 기업들이 정상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빗대보면 우리 시장 역시 산업 동향에 맞는 업종에서 매매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반도체 관련, 2차 전지나 전기차, 5G, 빅데이터 관련 섹터 내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매매에 임하는 정도로 끌고 가는 것이 그래도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여기서 기업 분석도 해야 하고, 재무제표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들어갈 자리를 보려면 차트도 살펴야 하고. 그런 공부가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기업 분석과 차트 읽는 법은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에 잘 나와 있다. (웃음)"

 
도서 이미지 스스로 수익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표지이미지
▲ 도서 이미지 스스로 수익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표지이미지
ⓒ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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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발 주식할 때 신용거래 하지 마시라. 실제로 증권사의 신용 대출 이자는 연 9%에 달한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이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 주식 신용 대출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이렇게 신용거래 금액이 지금 무려 12조에 육박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으로 1년에 9% 이상 수익 못 낸다. 이런 현상은 도박판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선이자를 10%씩 빼고 돈을 내주는데도 간편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돈을 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돈을 빌려서 '노름'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 물량이 커지면 장기적인 시장 상승에도 도움 될 것이 없다.

본인이 감내 할 수 있는 금액, 주식을 사 두고 멘탈이 안 흔들릴 정도의 금액으로 매매에 임하시라. 한 달에 5만 원 수익이면 어떤가? 잃지 않고 수익을 낸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다. 그런 경험과 공부가 쌓인 이후에 제대로 된 상승장이 오면 그때 비중 실어서 수익 내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주식의 관점으로 경제를 읽다 시리즈는 평일 주식 장에 참고할 수 있도록 매주 주말에 업데이트 됩니다. 인터뷰이인 주방장은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의 저자이자, 네이버 카페 '주식 스스모 매매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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