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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지역 택시기사들이 돼지저금통을 모아 기부해 오고 있다.
 경남 고성지역 택시기사들이 돼지저금통을 모아 기부해 오고 있다.
ⓒ 고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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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지역 택시기사 14명이 손님의 거스름돈을 모아 기부해 오고 있다. 기사들이 택시에 둔 금색, 분홍, 파랑색의 돼지저금통에 기부금을 모아 온 것이다.

17일 고성군에 따르면, 택시기사 14명은 2018년 7월부터 택시 내 저금통을 두어 승객이 받지 않는 거스름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저금통이 채워지면 군청에 기부한 것이다. 이들은 현재까지 2년째 이렇게 해오고 있다.

오헌기, 하기도, 김대현, 최일수, 정노세, 김형길, 정봉금, 이수복, 김석권, 김우은, 하상현, 김영주 택시기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총 500만 원에 달한다.

이제는 손님들이 스스로 "거스름돈은 기부하세요~"라고 답해주고 있어 기부의 심부름꾼으로 보람을 느끼며 꾸준한 봉사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고성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특화사업인 '희망이음 365 열린은행'을 통해 고성군 지역주민의 위기상황 해소를 위한 생계, 의료, 주거, 학비 등으로 지원되고 있다.

택시기사 오헌기씨는 "사실 기부를 하시는 분들은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분들이고 저희는 그분들의 심부름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오씨는 "좋은 일을 하는 승객분들 덕에 고성군의 택시 이미지도 좋아지고 오히려 저희가 칭찬을 받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승객과 함께하는 기부는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구원석 고성군청 주민생활과장은 "티끌모아 태산이다"며 "승객분과 택시 기사분들이 차곡차곡 모아주신 거스름돈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값지다. 그 값어치만큼 좋은 곳에 쓰겠다. 택시를 이용한 승객과 기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태그:#고성군청, #택시기사, #돼지저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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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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