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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사진은 브리핑을 하고 있는 허태정 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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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소규모 교회의 목사 부부와 다단계판매시설 제품 설명회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환자다. 이로써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해외 입국자 15명 포함)이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6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지난 밤 사이 대전 지역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47번(남성)과 48번(여성) 확진자는 서구 갈마동에서 소규모 독립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부부다. 48번 부인이 지난 10일부터 먼저 증상을 보였고, 15일 남편과 함께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 후 부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6월 9일부터 6월 15일까지 병원, 약국, 식당, 카페, 교회 등을 방문했으며, 부부의 동선이 대부분 겹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수는 10명이다.

등록 교인 10명 내외의 작은 교회를 맡고 있는 이들 부부는 지난 14일에도 교인 9명과 함께 예배했으며, 최근 일주일 내에 타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타인 접촉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49번(여성) 확진자는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60대 주부다. 지난 11일 근육통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15일 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 채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15일까지 식당, 다단계판매시설, 미용실, 병원, 약국 등을 방문했으며, 기차를 이용해 서울 동작구에 있는 자녀 집과 논산에 거주하는 언니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가 방문한 서구 괴정동 소재 다단계판매시설 제품 설명회에서는 자수정 매트 등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리치웨이와 거의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회사 간판이 없어 현재까지는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20명으로 파악됐다. 서울과 논산 방문 시 이미 증상이 발현된 시점이어서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와 검사의뢰를 조치한 상태다. 대전시는 이 확진자의 동선이 매우 복잡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확진자 3명 모두 15일 자정 충남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입원치료 중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들은 우선 자가격리 조치하고, 방문시설은 방역소독을 완료했거나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심측역학조사를 거쳐 확인되는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의 경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공개 및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3월 28일 이후 지역 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타 지역에 비해 대전은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새롭게 3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빠른 시간 내에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더 이상 지역 내에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