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시즌과 달리 '2020 KBO리그'의 홈런 상위권은 모두 새로운 선수들 이름으로 구성돼 있다.

홈런 1위를 달리는 LG의 라모스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LG에 새롭게 영입된 선수다. 그런데 지난 시즌 홈런 24개에 그쳤던 로하스가 홈런 12개를 날리며 선두 라모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홈런 부문 3위에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던 NC의 나성범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어서 KIA의 외국인 선수가 터커가 10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 부문에서 확실한 선두를 달리던 라모스는 6월에 들어와서는 홈런포가 주춤하다.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런 선두를 달리던 LG의 라모스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홈런왕 경쟁에 새롭게 불이 붙고 있다.

최근 홈런왕 경쟁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선수는 kt의 로하스이다. 홈런 선두 라모스에 한 개차로 홈런수가 뒤지고 있지만 6월에 날린 홈런포는 단연 라모스를 앞서고 있다. 라모스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홈런 선두주자로 kt의 로하스가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NC의 나성범도 이번 시즌 새롭게 홈런왕 경쟁에 가세를 하면서 지난시즌과는 판이하게 다른 홈런왕 경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시즌 홈런왕이었던 박병호는 홈런 7개에 그치고 있고 2017시즌에 홈런왕에 오른바 있는 최정은 홈런 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즌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최정은 지난 14일에 펼쳐진 기아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홈런감각이 완전히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최정은 14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에서 6회와 9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번 시즌 4호 홈런과 개인통산 339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시즌의 홈런왕 추이를 보면 2017시즌에 최정이 46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왕을 차지한바가 있고 2018시즌에는 두산의 김재환이 44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2019시즌에는 미국에서 돌아온 박병호가 33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오른바가 있다.

부상을 이기고 부활한 나성범

지난 2014 시즌에 30개의 홈런을 때린 나성범은 2015 시즌에는 홈런 28개로 홈런 순위 8위로 내려 앉았다. 이후 2016년부터 홈런포가 극심하게 줄어들면서 나름대로의 침체기를 보냈다. 지난 2019년 시즌에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이번 시즌이 개막되면서 나성범은 새롭게 부활했다. 무엇보다 침체되었던 홈런포가 살아나면서 팀의 확실한 토종 에이스로 돌아왔다. 홈런 선두 라모스가 5월에 10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가운데 나성범은 7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초반 확실한 홈런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현재 나성범은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선두 로하스를 홈런 2개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데뷔 2년차인 2015시즌에 화려한 홈런타자로 명성을 날린바 있는 나성범은 이번 시즌에 또다시 홈런타자로 확실하게 부활을 하고 있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의 라모스는 펜스 거리가 가장 긴 잠실구장에서 경기의 절반을 치러야 한다. 이는 나성범에게 다소 유리해 보인다. 라모스와 함께 홈런왕 경쟁에서 또 한 명의 강타자인 kt의 로하스가 버티고 있지만 나성범의 홈런왕 등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봐도 되겠다.

홈런왕 레이스의 뜨거운 감자 kt의 로하스

최근의 홈런왕 레이스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kt의 로하스 주니어이다.

로하스는 하위팀 kt에서 고군분투하면서 팀의 확실한 공격 첨병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로하스는 36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12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부문에서는 LG의 라모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에서도 4할에 가까운 기록을 보이며 타율 3위에 올라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이번 시즌 타자 부문 트리플크라운까지 노려볼만한 수준이다.

로하스는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홈런포를 날린다는 완성형 스위치 타자의 모습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KBO리그 4년 차에 홈런왕으로 등극할 가능성은 넓게 열려있다고 하겠다. 2017년 여름 kt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해 18홈런을 때렸던 로하스는 2018년 43홈런, 2019년 24홈런을 날리며 4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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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라모스 나성범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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