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5강 진입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6월 둘째 주에 치러진 홈 6연전에서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12-0 대승을 거두며 4승 2패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날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3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이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구자욱의 사구가 시발점이 되어 3득점으로 이어져 5-0으로 벌어졌다. 

구자욱은 4회말 2사 후 우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1루 주자 김상수가 3루로 향하다 아웃되어 이닝이 종료되었다. 6회말에는 2사 1루에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쳐 삼성의 8-0 리드를 만들었다. 구자욱은 곧바로 대주자 박승규로 교체되었다. 

6월 둘째 주 삼성의 호성적은 구자욱의 합류와 무관하지 않다. 구자욱은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5월말부터 1군을 떠나있었다. 하지만 6월 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군에 복귀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 후 6경기에서 타율 0.417 2홈런 6타점 OPS 1.254를 기록했다. 6경기 중 4경기가 멀티 히트였다. 
   
올 시즌 구자욱은 타율 0.383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9를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인해 규정 타석을 아직 채우지는 못했지만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지난 겨울 구자욱은 연봉 협상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결국 삭감 방침을 받아들이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합류도 동료들에 비해 늦어졌다. 과연 올 시즌 구자욱의 출발이 어떨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우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구자욱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그는 우완 투수 상대로는 타율 0.447 3홈런 9타점 OPS 1.293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좌완 투수 상대로는 타율 0.167에 홈런 없이 3타점 OPS 0.404에 그치고 있다. 우완 투수에 비해 좌완 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적었지만 타율과 OPS, 즉 비율 지표가 크게 저조하다. 
   
삼성은 14일 현재 17승 19패 승률 0.472로 7위다. 하지만 승패 마진이 -2에 불과하고 4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3경기 차로 멀지 않다. 개막을 앞두고 다수 전문가에게 하위권으로 지목받았던 것과 달리 초반에 선전하고 있다. 

오승환이 복귀한 가운데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전체적인 마운드가 탄탄해져 팀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타선이 뒷받침한다면 중위권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는 희망이 제기되고 있다. 

양준혁과 이승엽을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삼성 타선을 이끌어가는 기둥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지난 겨울 이후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이는 구자욱이 향후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삼성의 가을야구 복귀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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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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