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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불거진 동학 개미 운동의 힘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실물경제의 하락에도 흔들림 없이 주가는 연일 상승을 거듭하는 추세다. 누구는 큰 수익을 얻었고, 또 누구는 진작 들어가지 못했다며 아쉬워한다.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의 저자이자 네이버 카페 '주식 스스로 매매 모임'의 운영자인 주방장(필명, 본명 채종원)은 이럴 때일수록 경제 공부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주식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선 차트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재무제표도 볼 줄 알아야 하고, 거래량도 파악해야 하지만 그 전에 투자를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비중을 늘릴 것인가, 줄일 것인가에 대해선 경제 공부를 통해 결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방장과 함께 12주에 걸쳐 1주에 하나씩 '주식'이라는 관점으로 최근의 경제 이슈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해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 어떤 형식으로의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같은 상황, 같은 이슈가 터졌을 때 자신의 주식 매매 포지션을 잡는데 참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세상은 돌고 돌기 마련이니까. 

주방장과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주스모 강연 강연사진
▲ 주스모 강연 강연사진
ⓒ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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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하는데 있어 경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주식에 있어 많은 전문가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것과 일맥상통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이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폭락할 때가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아무리 주식 전문가라도 손절로 대응할 수밖에 없거나, 혹은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갭 하락으로 떨어져 생각지도 못했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 폭락장이 몰려올 것을 반 발짝이라도 먼저 알 수 있다면 손실을 막거나,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파악하는 것은 차트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경제 공부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아무리 타이거 우즈라도 밖에 비바람이 치고, 태풍이 분다면 스코어가 좋게 나올 수 없을 거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식 시장에서 지금 날씨가 좋고, 운동장 상태가 좋은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 경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제 공부를 통해 시장이 돌아가는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면 비중을 축소하면 되고, 호재가 발생할 거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비중을 늘려 공격적으로 임하면 된다. 결국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경제 공부란 '손실은 작게 수익은 크게'의 기본 토대가 되는 것이다."

- 시장이 폭락해도 내 종목은 오를 수 있는 것 아닌가?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폭락해서 종합주가지수가 내려가는데 내 종목은 상승하려면 거기에 아주 강력한 테마가 붙어야 하는데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예전에 사놓은 종목이 테마가 붙어 상승을 하는 운 좋은 일이 벌어졌어도 전체 시장의 투자 심리가 줄어들면 오히려 낮게 마무리되는 경우도 많다.

나의 경우 주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운에 기대는 것 보다 경제 공부를 통해 시장이 폭락할 때 비중을 줄여놓고, 상승의 움직임을 보이면 그때 아래에서 잡는 게 훨씬 더 안전하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 저서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에서 환율, 금리,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 등에 대해서는 특히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제로 금리가 이슈이니 이번 시간에는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자. 금리와 주가는 무슨 관계인가?
"금리는 두 가지 측면으로 봐야 한다. 돈을 빌렸을 경우에 은행에 내야만 하는 이자. 그리고 은행에 저축했을 때 받는 이자. 우선 전자의 경우부터 살펴보자. 만약에 은행 이자가 1% 이하라고 하면 이 기사를 보는 사람들도 당장 집을 사볼까 고민하지 않을까? 실제로 집을 샀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부동산 업자가 중개 수수료를 벌게 될 것이고, 인테리어 업자가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면서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이사를 해야 할 테니 관련 업체가 돈을 벌 것이고, 냉장고라도 하나 장만했다면 또 관련된 업체나 판매 직원이 돈을 벌겠지. 이렇게 금리가 인하하면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 또한 금리가 낮아지면 굳이 은행에 돈을 넣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1% 수익 내자고 은행에 넣어두기 보다 위험 자산이지만 수익이 큰 쪽으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런 돈들이 주식 시장으로도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생기는 거다. 결국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어쨌든 주식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만약 미국 은행의 이자가 5% 라면 굳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그 자금을 미국 은행에 넣어 놓으면 되니까. 하지만 이자가 낮으면 그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게 된다. 그러면서 주식에도 투자하는 외국인이 생기고. 그런 측면으로 이해하면 된다."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표지 이미지
▲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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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최근 제로금리를 선언했다. 여기서도 모자라 트럼프는 마이너스 금리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고. 이 배경은 무엇인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경제를 일으키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기업의 법인세 인하도 그 방안 중에 하나였고. 그로 인해 고용 창출, 미국 주식 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올리려고 했는데, 그러려면 자국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야 한다. 무슨 얘기냐면 삼성에서 핸드폰을 하나 팔면 1달러가 남는다고 치자. 이때 환율이 1달러가 1000원이라면 삼성은 1000원을 버는 셈이다. 그런데 환율이 올라서, 다른 말로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서 1달러가 1200원이 된다면 삼성 입장에선 가만히 앉아서 환율로만 200원의 이익이 더 생기는 거다.

결국 수출기업이 더 큰 이익을 얻으려면 자국 통화의 가치가 떨어져야 하는데, 그 방법 중에 하나가 금리 인하다. 그래서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연준을 압박해서 금리를 인하 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전 세계가 난리가 났고, 달러가 안전 자산이니까 너도 나도 달러 사재기를 했기 때문에 달러 인덱스가 올라가게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 경기 부양책을 위해 제로 금리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트럼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이너스 금리로 가야 한다고 연준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준에서는 어쨌든 달러가 넘버1 기축통화인데 마이너스 금리로 간다는 게 내키지 않겠지. 게다가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로 2차 팬더믹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확산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그러면 경제 활동이 셧다운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충격은 더 크게 올 수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는 아껴두고 싶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마이너스 금리 해버리면 나중에 쓸 카드가 없으니까.

덧붙여 지금 의회에서는 3조 달러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는데 트럼프는 그걸 안 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제부터 선거 전략에 들어가야 하는데 3조 달러 경기 부양책을 쓸 경우 당장은 좋을 수 있겠지만 국가부채가 너무 커진다. 이것은 결국 재선에 악재를 미치거나 민주당에 공격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니까. 그래서 12일 미국 다우지수가 폭락 했고, 한국 시장도 그 여파에 지수가 내려갔다.

어쨌든 결국엔 마이너스 금리 아니면 3조 달러 경기 부양책 둘 중의 하나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고 그러면 미국 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그러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오른다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인가?
"현재 동학 개미 운동이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그 증거 중에 하나가 개인투자자의 고객 예탁금(아직 주식 시장으로 들어가지 않은 대기 자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45조 가량 된다. 많은 자금이 주식 시장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몰리고 있는 거다. (보통은 20조 정도다) 거기다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물량이 11조 5천억 정도다. 결국 56조가 넘는 돈이 주식 시장을 계속 상승으로 올리고 있는 거다.

여기서 불이 하나만 더 붙어주면 더할 나위 없는데 그게 외국인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역대 최소의 매도세를 보였다. 주식 시장에서 보면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것도 좋지만, 투자한 자금은 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이 내려가 주면 이익이라고 볼 수 있다.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그만큼 이익이니까. 그런 점에서 환율이 내려갈 것 같다고 판단하면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마이너스 금리로 가거나, 3조 달러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다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호재로 인해서 이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에도 들어올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러면 주식 시장도 상승하게 될 것이다.

다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실물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주식 상승은 시상누각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주식투자를 하되, 조심해서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덮어 놓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투자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이 호재의 기회를 잡되, 하락에 대한 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사실 주방장은 주식전문가지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이유는?
"맞다. 경제전문가는 아니다(웃음) 다만 주식 처음 할 때 종목만 보고 큰 그림을 보지 않으니까 두들겨 맞더라. 이래서 하락장이 왔었구나, 하는 걸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하락장이 올 때는 반드시 어떤 전조가 있고, 그건 반드시 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그때부터 꾸역꾸역 공부를 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공부가 되니까 남들보다 반 발짝 빠르게 도망 나오거나 들어갈 수 있게 되더라. 결국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제 공부를 한 거다.

보통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를 많이 참고하는데, 한경 컨센서스 같은 곳을 보면 웬만한 리포트가 다 있다. 지금도 이런 자료를 찾고, 읽고 분석하는 데 하루에 3시간 정도를 쓴다. 그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보면 호재와 악재가 조금 가늠할 수 있게 되는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표적인 지표나 경제 이슈들을 통해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
 
주식 공부 주방장 주식공부 사진
▲ 주식 공부 주방장 주식공부 사진
ⓒ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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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인터뷰이인 주방장은 <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의 저자이자, 네이버 카페 '주식 스스로 매매 모임'의 운영자 입니다. 주식의 관점으로 경제를 읽다 시리즈는 매주 하나씩 월요일에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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