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활약을 한 포항의 '1588라인'

완벽한 활약을 한 포항의 '1588라인'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상주 상무를 4-2로 꺾으며 4위로 도약했다.
 
지난 13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의 6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포항은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반면 상주는 홈경기에서 4실점을 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상주는 전반 2분부터 강상우의 끈질긴 플레이로 코너킥 기회를 얻어냈다. 포항도 이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9분 상주의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팔라시오스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가져오는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상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3분 문선민의 깔끔한 볼터치와 엄청난 스피드로 포항의 수비를 흔들었다. 또한 전반 35분 오세훈이 프리킥 이후 상황에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선취득점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슈팅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이러한 상주의 기세를 선취골로 꺾었다. 전반 39분 골키퍼 강현무의 롱패스를 일류첸코가 깔끔한 터치로 받아놓은 뒤 침착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완벽한 볼컨트롤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상주가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오세훈이 끝까지 공을 지켜내며 이를 득점까지 연결했다. 빗나간 발리슛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플에이었다.
 
이렇게 상주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전반 종료 전 포항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상주의 사기를 완전히 떨어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일류첸코가 침착하게 패스한 것을 팔로세비치가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전 포항은 9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를 시도하며 상주를 상대로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포항은 이 분위기를 후반전에서도 이어 나갔다.
 
후반 3분 일류첸코가 최영준의 패스를 다시 한 번 아름다운 터치로 공을 잡은 뒤 슬라이딩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며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에도 포항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으로 상대팀의 골문을 공략했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외각에서 팔라시오스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팀 공격에 가세했다. 이어 송민규, 팔로세비치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상주는 이러한 포항의 거침없는 공격에도 굴하지 않았다. 후반 24분 김보섭이 권완규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세훈이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포항은 쐐기골을 터뜨리며 상주의 추격의 불씨를 잠재웠다. 후반 33분 최영준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원터치로 공을 뒤로 패스했다. 이를 받은 팔로세비치는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주의 의지를 완전히 꺾는 골이었다.
 
포항은 이날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상주는 대체로 아쉬웠다. 포항보다 점유율이 높았지만(포항-47 상주-53) 좀처럼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프리킥 기회(23번)도 많이 얻었지만 공격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석종을 빼고 박동진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이로써 포항은 상주 상대로 4-2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동시에 리그 4위로 도약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1588 공격라인'의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였다. 일류첸코는 2골 2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볼터치와 섬세한 골결정력이 인상적이었다. 골이 필요한 상황에 언제든지 나타나 팀의 공격을 이끄는 등 이날 경기의 중심에 있었다.
 
팔로세비치 또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일류첸코와 함께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파상적인 공세에 가세했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에게 승리는 어떤 팀보다 간절했다. 지난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을 상대로 4-0의 스코어로 압도당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쓰리백 전술을 들고 왔지만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큰 아쉬움을 남겼다. 따라서 포항에게는 이를 만회할 기회가 필요했다.
 
이러한 포항의 상대는 최근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주였다. 또한 이번 시즌 홈경기에서는 아직까지 패배가 없던 상주였다. 게다가 올 시즌 들어 문선민을 통해 강화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포항은 상주를 상대로 4-2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1588 공격라인의 활약이 긍정적이었다. 한편 포항은 오는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을 만난다. 포항은 1위 전북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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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gur145145@naver.com
포항 스틸러스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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