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된 한화 노시환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된 한화 노시환 ⓒ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의 사퇴 이후 최원호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6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12로 대패했다. 

한화는 2회초 상대 실책과 정진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타점을 묶어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선발 김민우가 2회말 손아섭과 전준우에 백 투 백 홈런을 얻어맞는 등 2.1이닝 6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롯데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귀결되었다. 

한화의 4번 타자는 노시환이 맡았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한화가 2-12로 크게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그는 좌익수 방면에 직선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출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 8일 최원호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며 한화는 무려 10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그 중에는 송광민, 이성열 등 베테랑 주축 타자들도 포함되었다. 대신 2군에서 유망주들이 대거 1군으로 끌어올려졌다.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예고된 것이다. 

1군 엔트리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과 외국인 타자 호잉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인 9일 사직 롯데전부터 노시환을 4번 타자 겸 3루수로 2경기 연속 기용했다. '한화의 미래'로 꼽히는 노시환이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4번 타자의 중책을 떠맡게 된 것이다. 

▲ 한화 노시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한화 노시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노시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노시환은 지난해 경남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장종훈과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우타 거포 내야수의 계보를 이을 후계자로 지목되었다. 

1군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노시환은 타율 0.186 1홈런 1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01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11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무려 72개의 삼진을 당해 삼진이 볼넷의 6배를 훌쩍 상회했다. 

데뷔 첫해는 코너 내야수를 맡았던 노시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유격수로도 준비했다. 시즌 개막 이후 유격수 요원 하주석과 오선진이 부상으로 나란히 이탈해 노시환은 유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그의 유격수 수비는 불안했다. 
 
 최근 다시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 한화 노시환

최근 다시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 한화 노시환 ⓒ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대행은 노시환에게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3루수를 맡기는 대신 타격 부담은 매우 큰 4번 타자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노시환은 4번 타자로 나선 2경기에서 합계 8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로 출루가 없다. 

노시환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03 3홈런 6타점 OPS 0.653으로 저조하다. 하지만 야수 유망주의 성장이 더딘 한화에서 향후 그가 선두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한화의 미래인 노시환이 한화 타선을 이끄는 4번 타자의 역량을 스스로 입증하며 긴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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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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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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