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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6월 10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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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부실경영의 책임은 기업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에 있다."

창원진해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상경해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외쳤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STX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상경해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까지 2년간 6개월씩 순환무급휴직을 실시했다. 그런데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회사는 복귀 첫날인 6월 1일부터 다시 순환무급휴직을 제시했다.

이에 500여명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다시 무급휴직에 처하게 된 것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뒤 투쟁을 벌이고 있다.

STX조선지회는 경남도청 정문 쪽에 천막농성과 집회,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산업은행 창원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자들이 상경투쟁을 벌인 것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기업에 대출을 해 줄 때 기업의 경영 상태를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을 전제로 한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은 과연 이런 책무를 다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의 사태는 STX조선 강덕수 전 회장과 채권단에 책임이 있다"며 "묻지마식 방만한 대출로 STX조선이 방만경영, 부실경영을 하도록 방치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국민의 혈세로 지원된 수조원의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우리는 모른다"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책임지도 떠안아야 할 부실채권을 해소하는데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율협약 이후 4조 3000억원이라는 돈이 지원되었다고 하지만 경영에 활용한 자금은 8000억원 주순이고, 나머지 행방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자율협약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것은 노동자들의 임금삭감, 상여금 반납, 복지혜택 반납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했다.

무급휴직과 관련해, 이들은 "2018년 인적 구조조정만은 안된다며 노동자들은 2년 동안 고통스러운 무급순환휴직을 진행했다"며 "오직 회사가 정상화되기를 기다려 왔다. 하지만 무급휴직 종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노동자가 분담한 2년의 고통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또 이들은 "부실채권 발생의 책임은 기업주와 해당 은행에 있다"며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산업은행은 더 이상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지 마라. 가정파탄과 죽음의 길로 내몰지 마라"고 했다.

이들은 "부실채권 발생을 책임을 해당 은행에도 물어야 한다. 필요하면 법을 만들어서 강제해야 한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STX조선을 정상화하고 노동자의 총고용을 보장하라", "부실채권을 방조한 산업은행의 노동자 죽이기 횡포를 중단하라", "문재인정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 "노동자 다 죽이는 일방적인 무급휴직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은 오는 12일 "STX조선 정상화"를 내걸고 창원시청 앞에서 경남도청 앞까지 삼보일배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6월 10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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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6월 10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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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TX조선해양, #산업은행,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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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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