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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CNN 인터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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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전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파우치 소장은 생명공학 혁신 콘퍼런스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이 바이러스는 지구를 점령했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최악의 악몽(worst nightmare)"이라며 "불과 4개월 만에 전 세계를 황폐화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에볼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이즈(HIV) 등 다른 바이러스보다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다며 "(코로나19에 비해) 에볼라와 사스는 전염성이 낮고, 에이즈는 많은 사람을 위협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퍼지기까지 한 달밖에 안 걸렸다"라며 "강력한 전염성과 광범위한 세계 여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코로나19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무엇인지, 완전한 회복과 부분 회복의 정도를 알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를 위해 매우 많은 양이 필요하다. 제약 업계에서 하나 이상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지금 연구하는 백신 가운데 2개 이상 성공이 거의 확실하다(almost certain)"라며 "일부는 벌써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는 오는 7월 대규모의 3단계 임상 실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의 공공성에 대해서 그는 "무언가를 개발할 때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이익이 있어야 한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