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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복지 사각지대 죽음들이 하나 둘 드러나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는 긴급재난지원금 미수령자 전수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천시와 사천경찰서는 지난 5월 26일께 사천시 관내 한 아파트에서 숨진 지 한 달이 지난 70대 할머니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시는 5월 중순께 이 할머니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지 않아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는 거주지에 할머니의 인기척이 없자, 타 지역에 거주하는 손자에게 연락을 취해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 이에 26일 경찰과 함께 할머니 자택 문을 개방해 할머니를 발견했다.

사인은 병사(病死)로 추정됐으며, 숨진 지 한 달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할머니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이 아니어서 상시적인 점검‧확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사천시 관내 한 컨테이너에서는 백골화된 50대 남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사업 실패 후 타 지역에서 2년 전쯤 사천으로 넘어 왔으며, 장기간 컨테이너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긴급재난지원금 미수령자인 이 남성의 거주지를 파악하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이었으며, 가족의 신고로 경찰 조사에 나선 끝에 컨테이너에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기아(饑餓)사로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 남성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통영해경은 팔포항 인근에서 자살 시도가 의심되는 30대 남성을 바다에서 구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9일께 팔포항에서는 말기암을 앓던 60대 남성이 익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달 사천 관내 한 시설에서도 입소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6월 4일 사천 관내 한 다리 난간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최근 이러한 죽음이 잇따르자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사천시의 관리 실태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경숙 시의회 행정관광위원장은 "최근 어르신들을 비롯해 취약계층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최근 숨진 지 한 달이 지나 발견된 할머니도 긴급재난지원금 전수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행정에서 너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 복지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임호숙 노인장애인과장은 시의회의 지적에 공감의 뜻을 밝히며, "노인 관련 시설과 복지 정책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초생활수급자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경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긴급재난지원금 미수령자 전수조사 과정에서 한 할머니 사례 등이 발견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천시 사회안전망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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