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아 슬로리안 조단

 

ⓒ 빅토리아 슬로리안 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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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알바트로스' 환경 영화 보다.

지난 06일(토) 11시 30분. 아들과 울산박물관을 찾았다. 환경사진 전시회와 환경 영화 알바트로스를 환경단체에서 특별상영 한다고 해서 가보게 된 것이다.

작년 가을인지 올해초인지 잘 모르나 나비문고에 들렀다가 김 대표에게 듣고 알게되어 보고싶었었는데 여러차례 나비문고에서도 상영회 하여 볼 기회가 생겼으나 일이 겹쳐 기회를 놓쳤었다.

8년간 작업하여 얻은 성과물이라하니 더욱 관심이 생겼다. 오래전부터 나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이번 기회엔 아들과 꼭 보고싶었는데 마침 역병으로 회사에도 특근이 취소되어 볼 기회를 잡게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으련만 우리가 갔을땐 오전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많았다.

영상은 북태평양에 있는 미드웨이라는 섬에서 시작하였다. 미드웨이를 검색하니 1942년 미국과 일본이 전쟁을 치룰무렵 미군 기지로 사용되었던 섬이었다. 전쟁이 끝난후 군대가 철수하고 8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무인도가 되자 그 섬은 새들의 서식지가 되었다.
그 중 알바트로스가 많이 살고 있었다. 그 새도 영화를 보고서야 지구에 존재하는 줄 알게 되었다. 알바트로스는 몇만년 전부터 바다 물위에 떠 다니는 작은 뭔가를 낚아채 먹이로 삼아 살아온 새라고 한다.

그 새는 한 번 하늘을 날면 하루에 800키로를 날아간단다. 그렇게 넓은 날개로 바다위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수집하여 몸속에 넣어와 새끼를 먹여 키우는 습성을 가졌다.

전쟁후 지구별은 기계의 발전과 자본주의 생산양식 영향으로 플라스틱 상품을 넘쳐나게 만들고 무분별하게 버려진다. 수십여년 버려지고 방치된 프라스틱은 알바트로스라는 생명체엔 치명적이었다.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생활화 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육지에서 사용하고 산, 강, 들, 바닷가 닥치는대로 아무곳이나 버려진 플라스틱은 폭풍과 태풍,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든다.

바다로 떠 다니며 햇살과 바닷물에 부식되거나 파도에 바위와 부디치면서 산산조각 난다. 작아진 플라스틱은 태평양으로도 흘러다니고 눈이 발달한 알바트로스 눈에 먹이로 보이게 되고 그들은 의심없이 낚아채 삼킨다. 그리고 뱃속에 모아온 먹이를 새끼에게도 먹인다. 새끼도 생존키 위해 엄마가 주는 플라스틱 먹이를 의심없이 받아 먹는다.

어미도 새끼도 플라스틱을 먹이로 섭취한 알바트로스는 서서히 죽어간다.

"우리는 알바트로스가 왜 죽는지 알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걸 모르고 죽어간다는 겁니다."

감독은 죽은 아직 어린 알바트로스 배를 가르고 그 안에 가득든 플라스틱 조각을 보고 그만 오열하고 만다. 감독은 한참을 슬프게 울었다.

3미터가 넘는 날개로 우아하게 바다 위 하늘을 날아 다니는 알바트로스. 그 새를 지구별에서 생존케 하는 길은 인류가 플라스틱을 만들어내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도 거리마다 내놓은 생활쓰레기 더미를 보면 비닐류, 스치로폼류, 플라스틱류가 넘치고 있는 현실이다. 생활의 풍요로움이 가져다준 자연파괴 다변화. 지구별 환경파괴는 더 급속히 빨라질 것이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곧 그 아름다운 새는 멸종하고 말 것이다.

지금도 해마다 한반도 면적 만큼이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고 지금처럼 환경파괴가 지속되면 수십년 내에 100만 종이 넘는 생물체가 멸종될 것이라고 환경학자, 생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아름다운 지구별,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존재하는 곳. 지구인은 더이상 환경파괴 안되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다양한 생물체가 필요하니까 탄생한 것일게다.
오로지 인류의 탐욕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여타 생명체가 멸종하면 곧이어 인류도 멸종하는 날이 오고야 말리라.

"와~ 아빠 저 영화보니 정말 심각하네"

알바트로스를 본 아들이 한숨을 내쉬며 한 말에 아비로서 제대로 답을 못했다. 우리는 어찌해야 자연과 공생공존, 상생상존 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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