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삼성에게 11점 차의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삼성간의 경기에서 홈팀인 LG가 삼성에 11-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시즌 17승을 기록한 LG는 2위 자리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스윕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LG와의 3연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LG에게 대패를 하면서 3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LG 선발투수 정찬헌은 7회까지 확실하게 마운드를 책임지는 가운데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탈삼진을 무려 11개나 잡는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삼성의 선발 백정현은 부상에서 복귀하며 마운드에 올랐지만 유강남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을 비롯하여 11실점을 하면선 완전히 무너졌다. 백정현의 투구를 확실하게 공략한 LG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통산 4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세웠다.
 
돌아온 백정현에 맹공 퍼부은 LG
 
LG와의 주중 3연전 경기에서 첫 2승을 따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백정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LG전 스윕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1회말 공격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LG는 2회부터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을 공략하며 타선이 불붙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용태의 안타와 유강남의 큼지막한 2루타가 이어지면서 찬스를 잡은 LG는 투아웃 상황에서 이천웅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2회말에 2점을 얻은 LG는 3회말에도 선두타자 채은성과 김민성의 우전 안타가 터지면서 득점 기회를 맞이고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정근우와 유강남이 연속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때렸고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6-0으로 벌렸다.
 
6-0으로 앞선 LG는 4회말 공격에서 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고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8-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고 유강남이 좌측담장을 널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LG의 선발 정찬헌은 8회에 정우영에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영은 타자 두명을 잡고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긴후 9회 에는 이상규가 마운드에 올라 삼성타선을 확실하게 봉쇄하면서 11-0의 승리를 결정지었 다.
 
시즌 2승쨰 수확한 정찬헌... 프로데뷔 후 최고의 날 만끽 
 
이날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완승을 이끈 정찬헌은 2008년 2차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입단 첫해 3승을 올리며 나름대로 무난한 출발을 했지만 다음시즌 부터는 선발에서 제외가 되었고 중간계투와 마무리로만 뛰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면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정찬헌은 지난 5월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환상적인 피칭을 펼치며 팀을 2연패에서 구했다.

볼넷 2개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한 경기 개인 탈삼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탈삼진 6개를 잡았기 때문에 최근 두 번의 선발 출장에서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다.

정찬헌이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타자들도 정찬헌을 도우며 선발 전원 안타에 모두 14개의 안타로 삼성의 마운드를 유린했다. 경기 초반에 LG가 대량득점을 한것도 정찬헌의 환상적인 피칭을 가능하게 한 하나의 요소가 된 셈이다. 정찬헌과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4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마운드 보다는 공격야구에 무게를 두고 있는 LG에 또 한명의 선발 요원 정찬헌이 등장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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