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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충무고등학교는 등교수업 첫날인 3일 신입생의 얼굴사진을 넣은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통영 충무고등학교는 등교수업 첫날인 3일 신입생의 얼굴사진을 넣은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 충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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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명의 학생이 아니라 184명의 인생이 함께 오는 날이다."
 
3일 경남 통영 충무고등학교(교장 박양동)는 코로나19 때문에 미루어왔던 등교수업 첫날에 신입생을 맞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1학년 학생들이 첫 등교수업한 날로, '입학식'이나 마찬가지였다. 신입생들이 졸업한 중학교와 입할학 충무고에서 함께 '환영'하고 나선 것이다.
 
교사들이 동영상도 만들도 펼침막도 내걸었으며,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장미꽃'도 전달했다. 신입생의 의견 수렴을 거쳐 1학년 담임 8명이 함께 만든 '적응활동프로그램'으로 즐겁고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7살의 신입생 184명은 90여일 미뤄진 입학식이지만 이날 등교개학을 하면서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는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기다렸던 '행복한 급식'까지 함께 했다.
 
등교하는 신입생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환영 펼침막. 신입생의 얼굴사진을 받아서 펼침막에 새겼고, 거기에는 "충무고 1학년 Aloha 오늘 왜이리 두근거리지? ... 아~! 너희들이 오는구나!♥"라는 문구를 새겨놓았다.
 
학교 정문에서 중앙현관으로 오는 길에는 조정석 "아로하"가 흘러 나왔다.
 
1~2교시에 담임교사가 중심이 되어 소박하게 입학식과 적응활동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먼저 동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에는 184명 신입생이 졸업한 10개 중학교의 교사와 선배들이 출신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축하와 고등학교에 가서도 자기 삶을 잘 가꾸어 갈 것에 대한 바람을 전해주었다.
 
또 충무고에 재직하고 있는 교원들은 입학에 대한 열렬한 환영의 인사로 감동을 더해 주었다.
 
박양동 교장은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니, 마음껏 누리세요"라는 애정이 가득 담긴 환영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어진 시간에 담임교사가 반 학생 모두에게 장미꽃을 전달하고, 이 모든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날 찍은 사진은 3년간 다양한 교육활동 때마다 쌓이고 쌓여서 졸업 앨범과 졸업식 프로그램 때 사용된다.

담임 교사들은 등교수업에 앞서, 신입생에게 새롭게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불편한 것'과 '궁금한 것', '바라는 것'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수렴된 의견을 28개의 주제로 분류해 학생들에게 자세하게 안내했다.
 
충무고는 "3년간 1000일에 이르는 학교생활에 언제나 즐겁고 슬기로울 수는 없겠지만, 입학식을 준비하면서 교육공동체가 가졌던 '우리 학생들 모두가 교사들과 더불어 좋은 사람과 민주시민으로 함께 성장하며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그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태그:#충무고등학교, #등교수업,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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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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