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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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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등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시위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위대가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 도착하자 비밀경호국은 백악관을 봉쇄했다. 곧이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뿌리고 일부를 연행하기도 했다.

시위대가 백악관 앞을 떠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자 경호국은 백악관 봉쇄를 풀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건이 시작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차와 성조기 등을 불태우고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우리가 플로이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태가 악화되자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뉴욕주 브루클린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물병 등을 던지면서 충돌이 벌어졌고,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폭력과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트럼프 "약탈 시작되면 총격 시작될 것" 트윗 올렸다 '역풍'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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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사태를 벌인 일부 시위대를 '폭력배'(Thugs)'로 규정하고 총격 대응을 거론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폭력배가 플로이드의 기억에 대한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다"라며 "나는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미네소타주에 군 투입을 예고하며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shooting starts)"라고 밝혔다. 

이 트윗은 시위대를 총격 진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오히려 시위대를 자극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총격으로 위협했다고 전했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다시 트윗을 올려 "시위대를 위협한 것이 아니었다"라며 "전날 미니애폴리스 시위 과정에서 1명이 총격으로 숨지고, 켄터키주에서 7명이 총격으로 부상당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제압당했다. 경찰은 플로이드를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목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고, 비무장 상태였던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숨졌다.

앞서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경찰 4명을 해고했으며, 이날 미네소타주 검찰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관 데릭 쇼빈(44)을 3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이 2020년 미국에서 정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이 나라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최고의 이상을 실현하고,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면 이번 사건은 정상일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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