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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가장 뜨겁게 떠오른 지역구는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이었다. 왜냐면 지난해 검찰개혁 관련한 행보에서 금 의원이 당 입장과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은 금 의원의 컷오프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강서갑에 추가 공모를 했고 경선을 통해 강선우 후보가 공천을 받아 구성찬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 지난 26일 국회 국민소통관에서 강선우 당선인을 만나 선거 이야기와 함께 의정활동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다음은 강 당선인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 된다는 책임감 느껴"
 
 강선우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강선우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강선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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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이면 21대 임기가 시작되잖아요. 5일 정도 남았는데 어떠세요?
"저는 당선돼서 기뻤던 마음은 되게 잠시였던 거 같고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굉장히 어렵잖아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된다는 소명을 부여받아서 마음이 굉장히 많이 무겁더라고요. 지난주에 5.18 광주 가기 전에 저희가 몇 명이 팽목항에 들렀어요. 거기 피해자 가족분들 만나 뵙고 말씀 많이 들었는데 굉장히 먹먹하고 그 자리에 있는 것조차도 죄송했었고요.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한 그런 부끄러운 역사 앞에 제가 현재 서 있는데 저는 얼마나 다르고 또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표하고 대리하고 그럴 수 있을까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게 저에게 주신 명이니 열심히 정말로 뜨거운 관심 가지고 열심히 잘해야겠다 그런 다짐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 이전에 일반인으로 정치를 보는 거 하고 정치권에 들어와 정치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어떤 실무적인 면에서 '아 이런 어려움에 부딪힐 수도 있겠다'는 부분은 조금 더 잘 보이는 면이 있긴 한데 근데 저는 초선에서 보니까 아무래도 밖의 감각이 아직은 많아요. 제가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 바라봤던 정치권의 모습을 아직은 더 많이 간직하고 있어서 제가 이랬으면 좋겠다나 저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 모습대로 가야지라고 다짐을 하는 편이에요."

- 그럼 밖에서 바라본 정치권은 어떤 거였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일을 하는 게 좀 빨리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느릴까?' 그리고 '왜 안 하고 있지?' 내지는 '이거 그냥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됐지?'라는 게 있었거든요. 물론 일을 하는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바라시는 만큼 속도감 있게 일을 해야겠다는 그런 결심도 하고 있고, 근데 또 안에서 바라보면 그게 또 조금 더뎌질 수밖에 없는 실무적인 면들이 있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잘 조정해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 왜 안 할까인데 안 하는 거는 정말 해야겠죠. 사람에게 기대서는 안 되니까 그걸 시스템화 해야 되는 것이고요."

- 원내 부대표를 맡으셨던데 초선이라서 부담도 클 것 같아요.
"방금 말씀드렸던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 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요. 그리고 저 스스로도 제도대로 제도 따라서 일을 정착화시키되 동시에 또 그 안에서도 정말 맥시멈으로 열심히 일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정책 조정회의, 원내 대책 회의 들어가면서 원내가 이렇게 굴러 간다는 거 현재는 배우고 있는 상태예요.

그리고 제가 원내 부대표단 합류하게 된 건 복지 관련해 전문성을 인정받아서 선임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임명해 주신 그 뜻을 잘 이해해서 제가 전문성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국민들 보시기에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상식에 맞게 일을 하는구나'라고 고개 끄덕일 수 있도록 제가 부족하고 작지만 정말로 최선 다해서 일하겠습니다."

- 지역구가 서울 강서갑이잖아요. 경선에서 현역을 누르며 관심을 받기도 했죠. 관심받는 게 부담스럽진 않으셨어요?
"강서갑 선거 과정 거치면서 과분한 관심 받았는데요. 어쨌든 저는 정치 신인이라서 저를 강서갑 구민들께 조금이라도 더 알려 드리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고 싶고 이렇게 한 번 더 저를 조금 평가해 주시고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생각하면 지역구 자체가 관심이 많아서 그 부분은 너무나 감사했던 거고요.

동시에 또 저한테 던져졌던 과제는 워낙 관심들이 많으시니까 저의 어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선택 하나가 너무 조심스러웠어요. 제가 한 번 더 생각하고 두 번 더 돌아보는 역할을 했어요. 그렇게 주셨던 관심은 굉장한 에너지잖아요. 이걸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치환할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저는 고민을 했던 게 관심을 많이 받고 있으니 이걸 강서구민들과 조금 더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금 만들어 보려고 하거든요. 서로 소통하는 통로로 조금 바꿔보려는 실무적인 일도 진행하고 있어요."

- 그럼 플랫폼 어떻게 만드실 생각이세요?
"저희가 이제 실무단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청와대 국민청원은 국가적인 현안이나 어떤 얘기든 다 하는 소통창구 같은 거잖아요. 이처럼 지역 현안, 지역 민원 등 강서갑 구민들만의 얘기들을 받아 볼 수 있고 저도 답을 드릴 수도 있는 거죠. 물론 물리적인 공간에서도 자주 만나 뵙고 간담회도 많이 해야겠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면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 해서 지금 계획하고 있어요."

- 경선을 선거운동 7일 만에 이겨서 화제였잖아요. 이길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경선은 기대를 별로 못 했었어요. 왜냐하면 경선 같이 뛰어 주셨던 금태섭 의원님께서 현직 의원이시잖아요. 현직 의원에게 정치신인이 붙는다는 게 일반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승률이 없는 거거든요. 근데 제가 경선을 치르기 전에 다짐했던 건 이런 거죠. 바깥에서 보는 것과는 우리 강서갑 여러분의 어떤 정치적인 의사는 결이 달랐었거든요. 그래서 함께 뜻을 같이하고 생각의 결이 비슷한 우리 강서갑 구민 여러분들께서 의사 표현을 왜곡 없이 해 보실 만한 그런 그릇 같은 게 한 번 돼 봐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경선 추가 공모에 응했었죠."

- 이번에 코로나19로 정치신인 입장에서는 선거운동이 어려웠을 거 같은데.
"다들 코로나19 때문에 건강도 그렇고 살림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걱정 많으신데 제가 선거 치른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 자체도 굉장히 죄송스러웠었고요. 그리고 선거기간 초반만 해도 약국 앞에 마스크 사시려고 줄이 굉장히 길게 늘어서 있었거든요. 그 앞을 지나다니기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죄송하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면서 최대한 조용히 공감하면서 그렇게 선거운동 하려고 노력을 했고 그런 마음 같은 걸 읽어 주셨던 거 같아요.

이번 선거는 강선우 개인한테 일 좀 해 보라고 해서 제가 당선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잘 대처해 가는 걸 평가해주신 면이 굉장히 크고요. 또 여당이 좀 힘 받아서 일 하라고 평가해주신 면이 크죠. 저는 그냥 여당의 한 사람이었으니까 저 또한 일할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해요."

- 선거 운동할 때 주민들과 접촉은 어떻게 하셨어요?
"대면 접촉이 아무래도 제한되다 보니까 악수도 한 번 더 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조금 더 이렇게 물리적으로 다가가고 싶은데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온라인으로도 좀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큰 모임이나 이런 게 전혀 없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이렇고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말씀 드리는 방식으로 선거운동 했었거든요.

선거운동 하는 중 퇴근 인사드리고 있었는데 명함을 그래도 좀 드리고 싶어서 명함 드리려고 하니까 어르신이었는데 됐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관심이 없으셔서 저러신가 본다고 했는데 이리로 좀 와보래요. 그래서 갔더니 당신 전화기를 보여 주시는 거예요. '나는 강선우가 이런 사람이라고 문자를 받았어. 그래서 누군지 알고 있으니까 그 귀한 명함 한 장이라도 아껴서 모르는 사람 줘'라고 그러시더라고요."

- 감동이었겠어요?
"정치인들에게 보내시는 응원의 마음 같은 게 부모의 마음 같은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 마음은 정말 잊어선 안 되는 거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나라여야"
 
 강선우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강선우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강선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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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약자 쪽에 관심 많으신 것 같은데 어떻게 의정활동 펼치실 생각이신가요?
"저희 딸도 발달 장애가 있어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거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른 삶을 살아가야 되는 사람의 엄마니까 어찌 보면 좀 당사자적인 시각에서 문제들을 바라보고 필요한 게 뭔지 조금은 더 깊이 알 수 있는 게 주어져서 그 관심이라는 것도 좀 지속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는데요.

사회적 약자나 사회적 소수자가 되고 싶다고 선택해서 되는 사람은 없잖아요. 결국 국민들이 살아가는 그 일상의 삶의 질이 모여서 국격을 결정하는데, 그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의 삶의 질 중에서도 가장 소외 받거나 어렵거나 숫자가 적거나 약하거나 그런 분들이 어떤 삶을 사느냐가 국격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정말 좋은 국가 격이 높다는 국가는 결국은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삶의 질이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되는 그런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있어서 제가 뭔가 좀 내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일을 할 수 있는 바는 정말 선제적으로 찾아내서 그렇게 할 거예요."

- 그럼 지금 가장 문제는 뭐라고 보세요?
"차별이 혐오로 많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상황이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죠. 이게 서로 다르다는 거에 계급이라는 게 이상하게 합쳐지면 단순 차별을 넘어서 혐오로 가는 건데 이런 혐오 시선이 지금 많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 문화와 교육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이거는 시스템이나 입법으로 선제적으로 끌고 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차별금지법이든지 아니면 혐오에 관련돼서도 해야 할 입법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문제도 반드시 꼭 풀어내야 될 숙제들이고 그리고 시대적인 어떤 상황이나 여러 가지 살펴보면 안전의 이슈가 우리 사회에 큰 화두가 될 텐데 어려움이 왔을 때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렵잖아요.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큰 재난이 되기 전에 막아줄 수 있는 어떤 벽이 있어야 되니깐요. 그래서 그 안전 이슈에 있어서도 불평등의 문제를 잘 내지는 가장 중요하게 놓고 정책이든 입법이든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 그 이외에 관심 있는 분야가 있을까요?
"저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쭉 흘러오면서 어떤 큰 화두를 가지고 지금까지 왔잖아요.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화두가 있었고 현재는 정보화 그리고 정보접근성에서는 굉장히 평준화된 사회인 건데 그렇다면 넥스트는 뭘까라는 고민을 많이 해요 산업화라는 것도 어찌보면 우리 삶에 있어서 도구적인 거였고 민주화라는 것도 절차의 문제인 것이죠. 이 다음은 우리가 가치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논하면 좋겠는데 그건 결국 함께 사는 거, 공생하고 공존하고 공화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공화라는 이슈를 어떻게 함께 뭔가 공감하는 그런 컨센서스를 만들어 갈 것인가 거기에 관련해서도 제가 우리 세대의 시각과 경험으로서 할 수 있는 것과 보탤 수 있는 조각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 부분 관련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 1호 법안으로 생각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저는 보건복지위 신청했고요. 그리고 그 관련해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의료법안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거 지금 생각하고 있거든요."

- 원격 의료인가요?
"아니요. 원격 의료와는 다른 개념인데 제가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 법안은 우선 대상이 1차 병원들 대상인 거고요. 그리고 의료행위보다는 돌봄 진료 예방 중심이에요. 우리 의료가 가야 되는 길들이 많이 있죠. 수술적인 것도 있고 치료도 있고 의료행위도 있는 등 많은데 그중에서 저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의료 법안을 통해서 우리가 친근한 동네병원을 대상으로 내가 내 건강을 주체적으로 돌보고 예방하고 어느 정도 상시적인 진료를 받는 걸 좀 편하게 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해서 원격의료와 다른 개념인 거죠."

- 국민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저는 따뜻하고 똑똑한 사람이요. 그래서 그 따뜻함이라 함은 우리가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거고요, 똑똑함이라 함은 일머리가 있어서 정말 일을 잘 한다는 거죠. 제가 하는 일들이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쉴 수 있게 되려면 그 두 가지 결의 응원을 받아야 되는 거 같거든요. 그래서 그 두 가지 평가를 좀 받아 보고 싶어요. 욕심이 너무 큰가 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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