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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강사가 근무한 학원의 수강생이 긴급돌봄에 참여한 한 초등학교 정문.
 확진 강사가 근무한 학원의 수강생이 긴급돌봄에 참여한 한 초등학교 정문.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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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강사가 근무한 학원의 수강생 중 일부가 긴급돌봄 참여를 위해 초등학교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계속 등교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당국은 "등교수업 하루 전인 26일까지는 등교수업 연기 여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이 지역 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강사가 22일까지 근무했던 미술학원 수강학생은 9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생은 28명이고 나머지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된다. 교육당국은 이 가운데 A강사가 직접 가르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35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학생 35명은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오는 6월 7일까지 자가격리가 진행된다. 동료강사 3명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전체 91명의 수강생 중 초등학생(형제자매를 제외한 당사자)은 이 지역 초등학교 5곳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강생 중 유치원생(형제자매 포함)은 이 지역 유치원 10여 곳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수강생 가운데 한 유치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사립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수강생 가운데 17명의 유아가 긴급돌봄에 참여하기 위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학원에 다닌 초등학생 일부도 초등학교 긴급돌봄에 참여하기 위해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초등학생의 경우 긴급돌봄 참여 숫자와 접촉 정도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수강생 중 긴급돌봄 참여 사실이 확인된 한 초등학교를 비롯 모두 2개 초등학교가 25일부터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수강생과 관련된 초등학교 5곳과 유치원 10곳은 25일, 26일 긴급돌봄이 중지됐다.

이처럼 확진 강사가 근무한 학원의 수강생이 초등학교와 유치원에도 등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는 27일 등교수업이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관련된 한 초등학교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2주간 등교금지'를 교육청에 건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강서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청(서울시교육청), 보건소와 협의해서 학생 등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26일까지는 등교수업을 연기할 것인지 결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그:#등교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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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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