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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군 김군 동상 제막식이 사망 40주년을 맞아 24일 광주공원에서 열렸다.
 시민군 김군 동상 제막식이 사망 40주년을 맞아 24일 광주공원에서 열렸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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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25일 오전 10시 35분]

5.18 광주항쟁 40주기를 맞아 중기관총인 캐리버 50을 한 손에 쥔 채 강렬한 인상의 사진을 남긴, 암매장된 시민군이었던 '김군'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김군동상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5.18 시민군 최초로 결성했던 광주공원 입구에 김군의 동상을 건립하고 기념식을 거행했다. 

5.18 당시 시민군이었던 김군은 40년 전인 오늘(1980년 5월 24일), 광주 남구 송암동·진월동에서 자행된 계엄군 11공수특수전 여단의 민간인 학살에 맞서 지역주민과 동료 시민군의 생명을 구하는 과정에서 계엄군에게 사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그를 기리는 영화 <김군>(감독 강상우)이 제작되기도 했다.

24일 동상 개막식에는 동료 시민군 박창호, 이강갑, 이재남, 최영철 등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당시 시민군으로 나섰다가 김군의 죽음을 목격한 '김군동상건립추진위' 최진수 대표는 당시를 생생하게 증언하기도 했다.

김군동상추진위는 김군 추도사를 통해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동상의 주인공이 저 높은 하늘 어디에선가 이곳을 바라보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군은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처절하고 치열하게 삶을 받아 안아야만 했다"면서 "그러한 그를 사람들은 고아라 넝마주이라 여겼을지라도 그는 잡초처럼 모질고 강하게 삶을 단련시킨 시대의 청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군은 이 땅의 모진 역사가 그를 필요로 할 때에는 한순간 망설이거나 흔들림 없는 5.18시민군이 되었다"면서 "5.18 시민군들이 카빈총과 엠원총으로 무장했을 때 김군은 중기관총 캐리버 50을 한 손에 쥐어 잡아 5.18 시민군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 부부가 동상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 부부가 동상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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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동상추진위는 "그가 광주의 곁을 떠난 지 어언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시신은 여전히 학살자들에 의해 어딘가에 암매장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그가 40년 동안 암매장되어 있다 하더라도 정의롭고 용맹스러운 5.18 시민군의 정신마저 매장될 수 없기에 '나도! 김군이다'라는 결연함으로 우리는 지금이 자리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5.18 시민군을 최초로 결성하였던 이곳 광주공원에 세워진 그의 동상은 분명 부활이라 할 것"이라면서 "피 토하는 이 땅 역사가 결코 김군을 잊지 않을 것이며, 결코 물러서지 않은 5.18시민군 항쟁 정신으로 조국의 자주평화민족대단결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추도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동료 시민군 4명과 함께 조각가 김서경·김운성, 추진위원 강진욱·강호성·김용희·박윤경·박정숙·최영심 등이 참여했다.
 
한편 광주시와 김군동상추진위는 동상 설립과 관련한 시유지 사용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김군동상추진위는 지난해 10월 15일 김군 동상을 광주공원 입구에 세우겠다면서 광주시에 시유지 사용 신청을 했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자 허락을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예산 5천여만 원을 집행해 동상 설립을 계속했다.

문제는 동상 제막식을 하루 앞둔 23일 광주시에서 사용을 불허하고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전하면서 갈등이 일었다. 김군동상추진위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광주시와 25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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