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잠실 kt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LG 차우찬

23일 잠실 kt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LG 차우찬 ⓒ LG 트윈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LG 트윈스가 3연승에 실패했다. 23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2-6으로 패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그는 1회초 아쉬운 수비로 인해 선취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오태곤의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노바운드 처리를 시도하다 뒤로 빠뜨려 3루타가 되었다. 조용호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오태곤의 득점으로 0-1이 되었다. 

4회초에는 이닝 시작과 함께 2피안타 1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강민국을 포크볼로 유격수 뜬공 유도해 1사를 잡았지만 대타 장성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심우준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2실점해 0-3으로 벌어졌다. 

5회초에는 1사 후 로하스에 커브를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0-4이 되었다. 차우찬의 실투라기보다 로하스가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 올린 타격이 인상적이었다. 

5회초가 종료되자 차우찬은 강판되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 타선이 1점도 지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5회초까지 97개로 투구 수가 많아 6회초에는 더 던질 수 없었다. 전반적인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는 가운데 어이없이 빠지는 볼도 종종 눈에 띄었다. 

▲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초반 차우찬이 부진하다.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를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6.00으로 좋지 않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870에 달한다. 최근 3경기에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없다. 4경기 모두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치렀지만 매 경기 홈런을 얻어맞아 피홈런이 4개다. 

2018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재활에 스토브리그를 할애했던 2019년과 달리 올해는 차우찬이 겨우내 충실히 몸을 만든 시즌이었다. 패스트볼 구속 회복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패스트볼은 대부분이 140km/h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삼성 왕조' 시절 좌완 파이어볼러로서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변화구의 비중을 늘리며 완급조절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만 상대도 이 같은 패턴을 이미 읽고 대처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QS에 실패한 LG 차우찬

최근 3경기 연속으로 QS에 실패한 LG 차우찬 ⓒ LG 트윈스

 
LG는 23일 현재 10승 6패 승률 0.625로 공동 2위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5.49로 8위, 피OPS 0.760으로 6위에 그치고 있다. 

우려했던 하위 선발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 등은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듀오 윌슨과 켈리가 완벽한 구위를 찾지 못한 가운데 차우찬마저 부진하다. 

LG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위 선발의 장점을 되찾아야 한다.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차우찬이 부진에서 탈피해 LG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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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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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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