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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쿠바가 자체 생산한 두 가지 약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크게 줄였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물 가운데 하나는 이톨리주맙으로 주로 건선치료에 사용되는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이다.

다른 약물은 쿠바의 제약업체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하고자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약물이다.

쿠바 수반인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국가평의회 의장은 21일 국영방송을 통해 "두 가지 약물을 활용해 죽거나 중태에 빠질 뻔한 코로나19 확진자 약 80%를 살려냈다"고 밝혔다.

또 쿠바 보건당국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두 가지 약물을 활용한 덕에 쿠바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4.2%로 주변지역(5.9%)이나 세계(6.6%) 평균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쿠바의 주장대로 약물들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확인하려면 대규모 대조군(placebo-controlled) 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산주의 국가로 '마을주치의'를 중심으로 한 무상의료체제를 갖춘 쿠바는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통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천100만명의 쿠바에선 현재까지 1천9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천631명은 완치됐고 204명은 투병 중이며 81명은 사망했다.

쿠바는 각국에 의사를 파견해 코로나19 대응을 도우며 '의료외교'도 펼치고 있다.

jylee2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코로나19,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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