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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계절 5월, 코로나19로 모두들 잔뜩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조금씩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전형적인 따뜻한 봄 날씨이다.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내지만, 몇 시간씩 소요되는 국내여행도 아직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그래서 요즘은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 인근 공원이나 한적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여행지를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
  
힐링과 치유의 숲으로 알려진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힐링과 치유의 숲으로 알려진 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을 지난 17일 찾아보았다. 경주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곳이라 접근성도 좋다. 피톤치드가 가득 뿜어져 나오는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울산광역시 북구 달천동 버스 종점에서 2.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입구  모습
 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입구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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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천동 버스 종점 부근에 편백산림욕장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길 건너편에 달천마을회관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편백산림욕장 바로 문턱까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진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이 가까워지자 주말 오후라 그런지 생각보다 차량들이 많다. 진입로 한 차선을 주차하지 못한 차량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가족단위 피크닉 장소로 최적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많이들 찾는 것 같다. 주차장 오른 편에 만석골 저수지도 보인다.

등산로 입구에서 0.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1985년 본격적으로 편백나무를 식재하기 시작하여 2010년 정식으로 개장한 곳이다. 달천동 천마산에는 5ha에 걸쳐 수령이 30년이 훌쩍 넘는 편백나무 8500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다.
 
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등산로 모습
 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등산로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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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일본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조림된 뒤 성공적으로 생육하여 우리의 나무가 된 침엽수이다. 아토피 알레르기 등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는 집 먼지 진드기의 생육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나쁜 냄새를 없애주고 유해 물질을 중화시켜줄 뿐 아니라 학습능력도 향상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유아들을 위한 현장 자연학습장으로 활용, 각종 편의시설 설치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원두막과 피크닉 테이블, 굴곡형 썬베드 등이 곳곳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옛날 시골집 마당에 놓아두고, 여러 용도로 사용했던 추억의 평상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내 원두막 등 편의시설 모습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내 원두막 등 편의시설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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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어린이집 유아들이 현장 자연학습을 위해 많이 찾는다. 어린 유아들이 좋아하는 다람쥐와 청설모 등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각종 봄꽃들도 볼 수 있다.

계곡 아래에는 개구리와 도롱뇽 등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자연학습에 도움을 준다. 단체로 많이 와서 그런지 어린 유아들이 좋아하는 동물 조형물들이 편백산림욕장 주위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유아들을 위한 동물 조형물들이 편백산림욕장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유아들을 위한 동물 조형물들이 편백산림욕장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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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천마산 등산로를 기준으로 솔숲길, 성터옛길 등의 산책로와 해발 296m의 등산로도 있다. 천마산 정상까지 1.7km이며, 등산로는 힘들이지 않고 느긋이 올라가도 한 시간이면 족한 곳이다. 그리 높지 않은 곳이라 산책 삼아 많이들 올라간다.

편백산림욕장 내에는 쉼터도 여러 곳 있다. 쉼터에서 산림욕을 하다 조금 추운 느낌이 들면, 입구에 있는 만석골저수지로 내려와 저수지 주위를 돌며 산책을 즐겨도 좋다. 만석골 저수지 주위로 수변공원을 조성해 놓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주차장 옆에 있는  만석골 저수지 모습
 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주차장 옆에 있는 만석골 저수지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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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저수지 주위로 나무테크가 설치되어 있어 걸어 다니며 주변 경관을 살펴보기 좋다. 나무테크 위를 걷다 보면 물 위를 걸어 다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피톤치드와 테르펜 발산량이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산림욕을 즐기는데 가장 좋다고 한다.

숲속에 오래 머물다 보면 주위에 모기도 있고, 조금 추울 수 있으므로 긴팔 옷을 한 벌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야외용 돗자리도 필수품이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자연이 주는 힐링의 선물을 듬뿍 받아 갈 수 있는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등산과 산책을 겸한 가족단위 피크닉 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울산광역시 북구 달천동 산 167번지 일원(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입장료 : 없음
주차료 : 없음

태그:#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울산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동물 조형물, #만석골 저수지, #피톤치드와 테르펜, #힐링과 치유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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