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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 삼존불 불복장 관련 전시가 진행 중인 화엄사 보제루
 대웅전 삼존불 불복장 관련 전시가 진행 중인 화엄사 보제루
ⓒ CPN문화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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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관찰할 때 회화 유물은 '화기', 서책 유물은 '직인', 불상 유물은 '복장'을 가장 먼저 살펴본다. 셋의 공통점은 만든 시대, 제작한 사람 등을 알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다름 없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문화재 지정이나 승격을 할 때도 세 가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갈릴 수 있을 만큼 모두가 항상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불교 관련 문화재가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목조불이라면 가장 먼저 조사하는 것이 '복장유물로 무엇이 출토 되었는가'로 꼽힌다. 흔히 '복장유물'에 대한 조사는 예전의 불상에서 개불불사(불상을 열어 내부를 확인하는 의식)만을 진행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반대로 과거에서부터 불상에 여러 복장유물을 넣는 '불복장'도 실시되고 있다.

'불복장'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고려시대로 '동국이상국집'에 낙산사 관음보살상에 대한 복장불사가 진행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로 조선시대에도 불복장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으며, 이는 현대에서 까지 이어지게 된다.
 전시회 내부의 복장유물 예시
 전시회 내부의 복장유물 예시
ⓒ CPN문화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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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구례 화엄사에서는 보물 제1548호인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대웅전 삼존불)의 복장불사가 진행 되었다. 현재 대웅전의 맞은편에 있는 보제루에서 관련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전 내부에는 불복장의 역사, 과정이 설명되어 있으며, 불상에 들어간 복장유물의 샘플들이 전시되어 있다. 복장유물은 서책, 작은 불상, 가사(옷), 사리장엄구, 금강경 등 다양한 불교 성보유물들이 들어갔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1636년 백암 각성스님이 화엄사 대웅전을 중창할 당시 조성된 삼존불의 복장물이 40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이 된 상황이다. 이에 재복장을 위해 불사를 진행하였고, 지난 3월에 입재를 실시했다. 불사회향은 불기 2565(2021)년 석가탄신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분들과 함께 불복장의 과정을 소통하기 위해 전시회를 진행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복장유물은 불교의 타임캡슐이라고도 불린다. 지금 당장은 크게 가치가 없더라도 수백 년이 흐른 뒤 불상 내부의 복장유물을 보게 되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 복장유물을 제작한 당시의 환경, 시기, 사람 등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장으로 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TV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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