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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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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동안 100여 일이 넘게 부산시청 역사 바닥에서 농성 중인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청와대로 상경해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100여 일 넘게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아래 노조)은 20일 청와대 앞에서 '자회사 강요하는 부산교통공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노조는 "열악한 처우를 바로 개선하고 부산 교통의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한 직접 고용 정규직 전환이 부산교통공사의 자회사 방침에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적극적인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부산도시철도에는 11개 용역업체에 고용된 1000여 명에 달하는 청소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 용역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고 있는 부산교통공사는 공공부문 정규직화 방침에 따라 전환 대상 사업장이다. 그러나 현재 부산도시철도의 정규직 전환은 15%에 불과하다.

노조는 상시지속업무에도 최저임금에 불과한 처우와 인건비 착복 논란 등에 직고용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13차례에 걸쳐 노사전문가협의회가 열렸지만, '자회사 vs 직고용'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공사 측은 "자회사 전환이 더 유리하다"며 노조의 직고용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1 : "직접 고용하라" 부산시청역 바닥서 100일째 농성] 
[관련기사 2: "지하철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왜 부산만 못하나"]  

이러한 상황에 노동자들은 정부에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날 청와대 기자회견엔 임은기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과 당사자인 황귀순 서비스 지부장이 직접 참석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강효찬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집행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도 힘을 보탰다.
 
"직접고용하라" 29일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이 직고용을 촉구하며 부산시청역에서 100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직접고용하라" 29일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이 직고용을 촉구하며 부산시청역에서 100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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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동안 지방정부의 세금과 시민들이 낸 이용료가 노동자들에게 돌아간 것이 아니라 용역업체의 주머니로 들어갔다"며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회사가 간접고용의 한 형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기존 용역업체와 동일하게 설립비, 관리비용이 발생해서 비용이 많이 들고, 청소노동자의 임금과 복리후생비로 돌아갈 재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보인 청소노동자의 노력도 짚었다. 이들은 "시민의 발인 부산지하철 방역을 위해 역사와 열차를 쓸고 또 닦았다"면서 "이들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고 있지만, 정작 하청업체 소속으로 '비'자를 달고 산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길은 직고용으로 정규직 전환뿐이며 문재인 정부가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궤도노동자 공동대응 이어 22일엔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로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농성 사태는 이달 들어 전국적인 이슈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은 공공부문 정규직화 갈등 현장인 데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부산시청역 청소노동자 농성장에 부산지하철노조 정규직 4개 지부가 전면 결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같은 날 전국의 궤도노조가 이번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부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오는 22일에는 공공운수노조 차원의 영남권 결의대회가 부산시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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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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