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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수업, 송호 고등학교 학생들
 첫 수업, 송호 고등학교 학생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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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책상 앞에 플라스틱 칸막이가 놓여 있어 마치 독서실 같았다. 학생들은 당분간 이 칸막이 안에서 수업을 하고 밥도 먹어야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이 시행된 20일 오전, 취재를 허락한 경기도 안산 송호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플라스틱 칸막이와 관련해 한 교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교실(3학년 12반)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해 본 뒤에 학생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모든 교실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물량은 모두 확보해놨다. 학원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황교선 교장은 "사실 급식 때문에 칸막이를 설치한 것"이라면서 "밥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니 안전을 위해 식당이 있음에도 교실에서 배식을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답답해도 어쩔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3월 2일에 부임해서 아이들 얼굴을 처음 보는 것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불편하지만 친구들 만나서 기쁘다"

첫 시간 수업은 보건교육과 앞으로의 수업 일정 소개였다. 수업 시작 전에 선생님은 발열 등 학생들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학생들은 하루 2회 이상 교사와 함께 실내 환기와 생활 소독을 해야 하고 친구들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긴장했는지 교사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한눈을 파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눈을 크게 뜨고 경청했다.

불안하면서도 설레는 게 학생들 심정이다. 수업 시작 전 복도에서 만난 한 여학생은 "마스크를 계속 써야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을 만나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모의고사 3번, 중간고사까지 봐야 해서 마음이 무겁다"라며 "수능이 아무리 미루어져도 재수생에 비해서 입시에 불리할 수밖에 없어 걱정 된다"라고 덧붙였다.    
 송호 고등학교, 등교하는 학생들
 송호 고등학교, 등교하는 학생들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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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할 때 만난 한 학생은 학교에 와서 기쁘냐는 물음에 "행복해요"라고 답하고는 종종 걸음으로 교실로 향했고, 또 다른 학생은 "아니요"라고 말하고는 바쁜 걸음을 옮겼다.

선생님들은 정문에서 "사회적 거리유지"라고 쓴 띠를 몸에 두르고 학생들 등교를 지도했다. 현관에 들어 설 때 서로간의 거리를 유지하게 했다. 현관을 들어서자 열화상 카메라가 학생들을 기다렸다. 37도를 넘지 말아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고, 그 이상이면 1충 강당에 마련된 '일시적 관찰실'에서 다시 발열검사를 5분 간격으로 2회 받아야 한다. 열이 내리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관찰실에는 보건 교사가 있다. 보건교사는 "전국 모든 보건교사 심정이 그럴 것이다. 저도 굉장히 긴장된다"라는 심정을 전했다.

황교선 교장에 따르면 송호 고등학교는 첫 등교 수업을 앞둔 19일 방역체계를 최종 점검했다. 등하교도 반별로 시차를 두게 해 접촉을 최소화 하게 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등교한 학생에게는 마스크도 나누어 준다.

교직원과 학생 모두 학교에서 항상 마스크를 쓰도록 했고, 식사도 교실에서 하게 했다. 배식을 할 때도 앞 뒤 간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안전거리 유지와 위급 상황 발생 시 조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지난 19일 2시간 동안 실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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