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우여곡절 끝에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한화의 시즌 첫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kt는 초반부터 뜨거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1-13까지 점수차를 벌려놨다. kt의 선발투수였던 쿠에바스도 6회까지 한화에게 1점을 내주며 호투했다. 그러나 7회초에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해 1사 1, 2루 2-13의 상황에서 박세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이후 kt의 박세진과 이선우는 한 개의 아웃카운트밖에 잡지 못하며 한화 타선에게 8점을 더 내줬다. kt의 필승조 주권이 올라와서야 한화의 타선을 잠재울 수 있었다. 주권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다가 kt의 마무리 이대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그러나 이대은은 손 쉽게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홈런을 내주고, 후속타자 최승준을 사구로 출루시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kt 수비에서 허슬 플레이가 나오며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이대은은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그러나 팀의 뒷문을 단단히 막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7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7.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치고는 높은 평균 자책점이다. 게다가 피홈런도 3개로 확실한 마무리 투수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사실 이대은은 19일 말고도 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
 
지난 10일 이대은은 잠실 두산전에서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한 뒤인 10회말에 등판했다. 하지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2일 마산 NC전에서 두점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나성범에게 동점 홈런을 맞으며 또 한 번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피홈런과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서 확실한 활약을 하지 못한 것.
 
2019시즌부터 kt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은은 원래 선발투수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5월까지는 선발투수로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발로 8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5.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단점으로 꼽히던 내구성과 제구력 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결국 6월부터 불펜투수로 전환하게 됐다.
 
불펜에서는 36경기에 등판해 3승 17세이브 2.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판에서 안타를 맞는 등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이대은은 불안한 제구력으로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하고 있다. 팀의 불펜이 부활하기 위해선 마무리 이대은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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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권혁중
KT위즈 이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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