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올 시즌 재기에 청신호를 켰다.
 
16일 롯데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노경은을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전날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기용했음에도 한화 선발 김이환에 꽁꽁 묶여 1-2로 패배했기 때문에, 롯데는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한화의 선발투수는 에이스 서폴드로 쉽지 않은 상대였다. 또한 지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며 부진했기 때문에 노경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이날 노경은은 완벽한 투구로 우려의 시선을 다 씻어냈다. 한화를 상대로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상대 타선을 침묵시켰다. 피안타가 8개로 적지 않았지만 볼넷이 없었다. 또한 지난 2018년 10월 11일 KIA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후로 583일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1회 노경은은 2사 후 하주석과 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송광민을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1사 후 장진혁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지만 후속타자들을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회에는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성열이 내야 안타로 출루해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송광민을 삼진 처리했지만 그 사이 정은원의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4회부터는 더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선두타자 오선진을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타자 장진혁을 삼진처리, 최재훈을 땅볼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리고 5회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 마운드를 박진형에게 넘겼다. 한화의 에이스 서폴드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여주며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최고시속이 143km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한화의 타선을 침묵시켰다. 또한 위기에 자주 처하긴 했지만 1실점만 하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지난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노경은은 2016시즌 중에 고원준과 트레이드돼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이적 후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0패 6.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2017시즌엔 9경기에 등판해 2패를 기록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그는 주로 2군에서 등판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8시즌 들어 노경은은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대신해 선발투수로서 좋은 활약을 했다. 33경기 중 19번 선발투수로 등판해 10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후 FA시장에 나갔지만 합의점이 맞지 않아 잠시 롯데 마운드를 떠나 있었다. 다행히 성민규 단장이 부임하고 롯데와의 협상이 진전되며 지난해 11월 롯데와 2년 총액 11억원에 계약을 하게 되고, 올 시즌 롯데 마운드로 돌아왔다.
 
노경은은 토종 선발의 부진으로 고생한 롯데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는 투수다. 게다가 롯데는 현재 샘슨의 이탈로 선발진에 큰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제몫을 해준다면 롯데의 올 시즌 반등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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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권혁중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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